통풍의 유전자 위험 점수와 음주, 흡연, 식이습관 등의 생활 습관 점수를 같이 이용하면 심혈관 질환을 조기에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병원은 류마티스내과장 문기원 교수와 펜실베니아 대학 김도균 교수의 공동 연구팀이 영국인 약 50만명의 유전 정보 및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인 생체은행(UK biobank) 자료와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KoGE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통풍의 유전자 위험 점수가 높을 때, 즉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 과다한 음주, 흡연 등 안 좋은 생활습관을 고수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최대 2.49배 증가했다.
반면에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을 62%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기원 교수는“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통풍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통풍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의 감소 효과는 유전적 위험이 낮은 경우에도 관찰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5월에 열린 대한류마티스학회 제44차 학술대회 및 제18차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돼 우수구연상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