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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옵디보+여보이,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간세포암 1차치료 FDA 승인

3상 임상 CheckMate-9DW에서 대조군 대비 전체생존기간 유의하게 개선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인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간세포암은 성인 간암 중 가장 흔한 유형이다.

이번 승인은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인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을 연구자가 선택한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 단독요법(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과 비교 평가한 글로벌 무작위, 공개 3상 임상시험 CheckMate-9DW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그 결과,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전체생존기간(OS)과 객관적 반응률(ORR)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나타냈다. 이 임상시험은 렌바티닙 또는 소라페닙을 대조군으로 우월한 결과를 입증하고, 이를 근거로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연구다.

CheckMate-9DW 연구에 참여한 연구자이자 당시 메드스타 조지타운대학교병원(MedStar Georgetown University Hospital)에 재직 중이던 아이우 루스 허(Aiwu Ruth He) 박사는 “지난 40년간 간암의 발병률은 3배 증가했지만, 여전히 간세포암 환자들의 예후는 좋지 않다”며, “깊은 반응(deep response)을 보인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마련된 것은 간세포암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전체 생존률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미충족 요구를 해결하는데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력한 대조군과의 비교 결과를 고려할 때, 이번 임상 결과는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된 간세포암 환자에게 새로운 표준치료가 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CheckMate-9DW 연구에서 대조군 환자 중 85%는 렌바티닙, 15%는 소라페닙을 투여받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군(n=335)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3.7개월(95% CI: 18.8–29.4)로, 대조군(n=333)의 20.6개월(95% CI: 17.5–22.5)보다 길었으며, 사망 위험을 21% 낮췄다(HR=0.79; 95% CI: 0.65–0.96; P=0.0180). 3년 시점에서의 생존율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 38%, 대조군 24%로 확인됐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병용군 36.1%(95% CI: 31–41.5)로, 대조군의 13.2%(95% CI: 9.8–17.3; P<0.0001) 대비 높았다. 완전관해(CR)는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에서 6.9%, 대조군에서 1.8%였고, 부분관해(PR)는 각각 29.3%와 11.4%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병용군은 30.4개월(95% CI: 21.2–NR), 대조군은 12.9개월(95% CI: 10.2–31.2)로 병용군에서 더 길게 나타났다. 단, mDOR는 통계적 검정이 적용된 평가변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미 확립된 결과와 일관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실마리 정보(signal)는 관찰되지 않았다.

BMS 종양학 사업부 수석 부사장 웬디 숏 바티(Wendy Short Bartie)는 “간세포암 1차 치료 영역에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게 된 것은 BMS가 암 환자들을 위한 연구와 혁신을 지속해온 노력의 결과”라며,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이 수년간 환자들에게 제공해온 생존 혜택과 치료 기회를 기반으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적응증을 추가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치료 옵션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2020년 CheckMate-040 임상을 기반으로 소라페닙 치료 경험이 있는 진행성 HCC 환자에 대해 미국 FDA로부터 가속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해당 적응증을 정식 승인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CheckMate-9DW 임상 결과를 근거로 1차 치료 영역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것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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