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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엘리퀴스’, 암 동반 정맥혈전색전증 환자 치료 허가 변경

암 동반 VTE 환자의 VTE 재발 예방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제시

심혈관질환 사망의 세 번째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정맥혈전색전증(Venous Thromboembolism, 이하 VTE) 발생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VTE 연간 발생률은 국내 인구 10만명당 2009년 23.9명에서 2016년 42.2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에서의 연간 발생률이 20-39세 대비 13-14배, 40-59세 대비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구 고령화에 따른 공중보건 문제로 꼽힌다.

이 가운데 한국BMS제약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양사가 공동으로 판매하는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암 동반 VTE 환자 치료에 대한 내용이 2021년 12월 30일 자로 새롭게 추가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허가사항 변경으로 엘리퀴스는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이하 DVT) 및 폐색전증(Pulmonary Embolus, PE)을 포함하는 질환인 VTE 발생과 출혈 위험이 높은 암 동반 환자에 재발성 VTE을 예방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내 허가사항 기준으로 암 동반 VTE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비(非)-비타민K 길항제 경구용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s, 이하 NOAC)는 엘리퀴스와 리바록사반 뿐이다.

이번 사용상 주의사항 추가는 엘리퀴스의 임상 3상 CARAVAGGIO 연구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CARAVAGGIO 연구는 암 동반 DVT 또는 PE 환자(엘리퀴스 치료군 576명/달테파린 치료군 579명, 총 1155명)를 대상으로 6개월간 저분자 헤파린인 달테파린 대비 엘리퀴스의 VTE 재발 예방효과와 출혈 안전성에 대한 비열등성을 평가한 다국적 무작위 비교임상이다. 

이 연구 결과는 2020년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20/WCC)에서 발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엘리퀴스는 암 동반 DVT 또는 PE 환자에서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 않으면서 달테파린에 비열등한 정맥혈전색전증 재발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재발성 VTE 발생률은 엘리퀴스 치료군 5.6%, 달테파린군 7.9%로 엘리퀴스가 달테파린 대비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HR 0.63, 95% CI: 0.37-1.07, p<0.001 for noninferiority, p=0.09 for superiority). 

주요 출혈 발생률은 엘리퀴스 치료군 3.8%, 달테파린 치료군 4.0%로 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HR 0.82, 95% CI: 0.40-1.69, p=0.60). 주요 위장관 출혈 발생률 역시 엘리퀴스 치료군 1.9%, 달테파린 치료군 1.7%로 유사했다(HR 1.05, 95% CI: 0.44-2.50).

한국화이자제약 의학부 총괄 강성식 부사장은 “암을 동반한 VTE 환자는 암이 없는 VTE 환자에 비해 항응고 요법 중 출혈 합병증과 재발성 VTE 발생률이 더 높다. 이에 해당 환자군에서 항응고 요법의 출혈 안전성에 대한 한계가 제기되어 왔다”고 했다.

이어 “엘리퀴스는 CARAVAGGIO 연구를 통해 암 동반 VTE 환자에서 달테파린 대비 비열등한 VTE 재발 예방효과는 물론 출혈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허가사항 변경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BMS제약 혁신의약품사업부 총괄 이형복 전무는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2022) 가이드라인 역시 CARAVAGGIO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암 동반 VTE 환자의 항응고 치료에 아픽사반을 Category 1로 권고하고 있다. 국내 허가사항 내에서 해당 환자군에 사용이 가능하면서 Category 1로 권고되는 NOAC은 엘리퀴스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이어, “BMS·화이자 얼라이언스는 CARAVAGGIO와 같이 과학적 지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환자에게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국내 VTE 환자들의 더 나은 치료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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