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살피는 심포지엄이 성료했다.
국립암센터는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이라는 주제로 지난 20일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제6회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1월 2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암관리법 시행(‘23년 6월) 이후 암 환자의 사회복귀에 있어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향후 관련 사업 추진에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한국고용복지연금연구 퇴직연금연구회 김성일 회장이 ’인구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암환자의 경제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경제활동 인구 감소 위기의 시대에 암환자의 사회복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를 위해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암치료 후 직장복귀를 보장할 수 있는 법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암환자를 위한 취업 교육 및 경력 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이들의 직무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 다음으로한국노동연구원 홍정림 부연구위원이 ’암환자의 경제활동과 건강, 그리고 삶의 질’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위원은 “암환자들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환자 개인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 부적응 등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건강상태와 삶의 질이 악화된다”며 “암환자들의 경제활동 복귀를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에서는 경기도사회적경제원 김민석 사업본부장이 ’암환자의 사회문제 해결 : 사회적경제 적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부장은 “국립암센터와 암 경험자 창업 기업인 박피디와황배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함께가는 병원’ 사업은 암을 극복한 암경험자자 치료 중인 암환자의 병원 이동과 진료를 가이드하는 사업으로 암치료의 경험이 경제활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모범사례”라고 제시했다.
이어 암환자가 겪는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해 암환자 스스로가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경제활동과 사회적 기여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암환자의 사회복귀에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환자로 구성된 공감사회적협동조합의 장은종 이사장은 ‘창업활동을 통한 암환자 사회복귀 : 국내외 사례’라는 주제로 영국·덴마크·네덜란드 등의 해외 사례와 국내의 암경험자 창업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국립암센터와 지역내 암경험자 사회적경제 조직간의 협력 및 창업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나아가 암치료 후 건강회복과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한국형 치유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국립암센터 이광미 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장은 ‘국립암센터의 경제활동 연계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이라는 주제로 지난 5년간 추진했던 국립암센터의 암환자 사회복귀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아울러 “향후 ‘리본 스타트업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암 경험자 창업가 육성 및 사회복귀 서비스 발굴,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 생태계 구축을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3부 패널토의에서는 김열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을 좌장으로 유보영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 강현옥 중앙사회서비스원 지역사회서비스중앙지원단장, 주형준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홍유진 캔프협동조합 이사장,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암환자 사회복귀와 경제활동에 대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