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최신연구진전

땀억제제·데오도란트, 유방암 발생과 관련 없다

피부로부터 흡수되는 알루미늄 양 극히 적어 유방암 유발할 정도 안돼

겨드랑이 땀을 줄이거나 냄새를 줄일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가 유방암의 위험성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암AI디지털헬스학과 명승권 교수(대학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월 23일 밝혔다.

명승권 교수는 주요 의학데이터베이스인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스코푸스(Scopus), 웹오브사이언스(Web of Science)에서 문헌검색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7건의 환자대조군 연구결과를 종합해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와 같은 탈취제를 사용해도 유방암의 위험성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 명승권 교수는“겨드랑이의 땀을 줄이고 냄새를 제거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는 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실험 및 동물연구를 통해 알루미늄이 유전독성 및 에스트로젠 작용을 활성화함으로써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전 세계적으로 최근까지 논문으로 발표된 7건의 유방암 환자와 정상인을 비교한 환자대조군 연구를 종합해 메타분석한 결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강조하며, 이번 연구의 배경과 결과를 설명했다.

명 교수는“그동안 땀억제제나 데오도란트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 겨드랑이에 가까운 유방의 상외부에 유방암이 많이 발생한다는 논란이 제기됐지만, 이번 연구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피부로부터 흡수되는 알루미늄의 양이 극히 적어 유전독성을 일으켜 유방암을 유발할 정도는 아닌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자대조군 연구는 연구설계 자체의 제한점이 있어 전향적 코호트 연구, 즉 대규모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한 후 수십년 뒤에 비교 연구를 시행해 이번 결과를 확인해 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관련성이 없다”며, 본 연구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제시했다. 

한편, 본 연구의 제1저자는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석사졸업생인 베트남 국적의 타오 티 킴 트린(Thao Thi Kim Trinh)으로 석사 재학 중 책임저자인 명승권 교수의 지도 하에 연구를 수행했으며, 종양학 SCIE 국제학술지인‘Cancer Investigation; 2023 Impact Factor = 1.8)’에 온라인으로 출판됐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