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4시간 반→20분…“페스코, 유방암 치료 편의성 대폭 개선”

로슈,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페스코’ 급여 기념 간담회 성료


국내 여성암 1위를 차지하는 유방암은 2023년 상반기 입원 진료환자만 3만명 이상에 달한다. 특히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데, 환자의 90%가 치료 시작 후 직장을 그만 두기도 한다. 이 같은 경력단절로 한국이 감당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9000억원 이상을 상회한다.

유방암 중에서도 HER2 양성 유방암의 대표적인 특징은 ‘재발’이다. 치료 후 10년이 지나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기 유방암부터 전이단계 유방암까지, 각 병기에 맞는 재발 방지 치료가 필요하다.

기존의 치료요법은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투약부터 관찰까지 4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이 소요돼 환자와 의료진의 불편함을 야기했다면, 최근 투약부터 관찰까지 20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한국로슈의 ‘페스코(성분명 트라스트주맙, 퍼투주맙)’가 급여적용되면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로슈는 21일 페스코의 국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유방암 진료환경을 살펴보고 페스코의 임상데이터 및 사회적 기여에 대해 소개했다.



간담회 첫 순서로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페스코의 임상데이터와 글로벌 치료지침 및 동향에 대해 밝혔다.

이번 페스코의 급여적용은 2021년 국내 허가 및 항암제 최초 개량생물의약품 지정 후 약 3년만의 성과다.

이번 급여적용에 따라 페스코는 ▲국소 진행성 염증성 또는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화학요법과 병용투여 시 30%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HER 양성 및 림프절 양성의 조건에 모두 만족하는 유방암 환자에 대해 병용요법시 100% 급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이성 질환에 대해 항-HER2 치료 또는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적이 없는 HER 양성 환자로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유방암 환자에게 도세탁셀과 병용투여 시 5% 급여 적용된다.

이 같은 급여 적용에는 FeDeriCa 연구 결과가 큰 기여를 했다. 임석아 교수는 FeDeriCa 연구를 바탕으로 페스코가 기존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 정맥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환자와 의료진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석아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25%를 차지하는 공격적인 유형”이라며 “조기 유방암에서 페스코는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 정맥주사와 혈중 농도가 동등함을 증명했다. 임상적으로 가장 중요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 또한 페스코군 59.7%, 정맥주사군 59.5%로 페스코 피하주사군이 높았다.”고 밝혔다. 

또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탁산과의 트라스투주맙+퍼투주맙 병용요법이 표준 1차 치료로 가이드라인에 권고되고 있는데, 페스코는 두가지 표적치료제를 하나의 피하주사로 만들어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옵션”이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한국 유방암 진료환경에서 미충족수요와 페스코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 설명했다.

페스코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에서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HER2 양성 유방암 치료를 위한 카테고리1 또는 2A로 권고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일본 등 여러 주요 국가에서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에서는 재택투여 또는 중소형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해 분산형 의료시스템 발전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희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환경의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고, 환자 중심의 분산형 임상시험으로 나아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기 또는 국소 진행성/염증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문 간호사 제도를 통해 페스코의 통원 치료와 재택 치료 선호도를 비교하는 ProHer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ProHer 연구는 즉 병원에서만 투약이 가능한 기존 항암제 시스템을 최초로 가정 투여 세팅으로 구현함으로써 환자 중심적 접근을 실천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박 교수는 “본 임상시험 구현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 앞으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은 많지만, 해당 연구의 구현 자체가 향후 분산형 의료시스템 등 더욱 한국 실정에 맞는 효율적인 치료 및 임상시험의 시스템적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로슈 이자트 아젬 대표이사는 “허셉틴이 2003년 최초의 HER2 표적치료제로 출시된 후 한국로슈는 유방암 치료 혁신의 최전선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페스코를 통해 한국 의료진들도 한국 유방암 환자들의 관리 및 치료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중요한 도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 누구도 유방암으로 죽지 않는다’는 비전처럼 한국로슈는 혁신적인 의약품,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들을 지속 개발하고 제공하고자 한다. 또 이 같은 모든 혜택들이 여러 이해당사자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환자들에게도 보다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