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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코앞으로 다가온 ‘초고령화 시대’…“진단검사 역할 중요”

로슈진단, 기자간담회 통해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 공유


진단검사는 코로나19부터 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전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진단, 치료결정, 예후 모니터링 등 전 치료과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당장 내년 초고령화시대 진입을 앞둔 요즘, 질병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는 트렌드에 맞춰 향후 진단검사 데이터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로슈진단이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을 주제로 5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의 첫 순서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엄태현 정책이사(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필수의료로서의 진단검사의학에 대해 조명했다.

진단검사 과정은 환자가 임상의사를 만나 결과를 듣기 전까지의 과정이 연결돼있다. 검사 과정에는 시약과 장비가 필요하며, 검체와 시약의 화학 반응을 통해 결과가 도출된다. 여기서 임상이 검사결과에 의존하는 비율은 60~70%에 달하며 특히 코로나19의 경우는 100%에 달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엄태현 정책이사는 “검사 시약의 질, 장비의 질, 검사실의 신뢰성 등은 중요한 요소다. 질 관리가 이뤄져야 검사 결과가 신뢰받을 수 있으며, 진단 검사는 필수의료다”라며 “검사비용이 전체 청구량의 24.3%를 차지하고 있어, 검사가 없으면 필수의료를 수행하는 데 25% 정도의 비용이 빠지게 돼 진료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며 주목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본래 진단검사의학과는 의료법이 규정하는 종합병원 요건 내 필수진료과목 중 하나로 포함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WHO 역시 진단검사가 인류의 보편적 건강 보장과 보건위기 대응에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162개의 필수 체외진단 영역과 200여개의 권고사항을 담은 ‘WHO Model List of Essential In Vitro Diagnostics’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엄 정책이사는 “진단검사의학과는 비인기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정확한 검사결과를 제공해 환자가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중요한 역할이며 최근 전공의 수도 많아졌다”고 밝히며 “정확한 검사 결과가 임상의사의 진료에 적절히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가 진단검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기회에 대해 소개했다.

윤여민 학술이사에 따르면 진단검사 데이터는 환자의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건강관리와 예측, 질환 진료, 감염 관리와 방역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통한 4차 산업혁명에서 국내 보건의료데이터가 갖는 경제적 가치는 최대 2조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잠재가치가 높지만, 이러한 공공·민간 의료 데이터들의 품질 관리와 표준화 작업 체계가 미흡하고 서로 연계되기 어려운 폐쇄적·독점적 시스템 환경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윤여민 학술이사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수집해 추가 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검사실 간 자료 통합과 표준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단계에선 정부 및 기업의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또한 로슈에서도 최근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는 바, 데이터의 표준화를 통해 진료지침과 알고리즘 개발이 쉬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윤 학술이사는 “디지털 및 인공지능 혁신 의료 기술은 실용화 단계에서 ‘기술 개발’이 필요하며, ‘신의료 기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기존 절차는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혁신적인 의료 기술에 대한 평가 절차를 단축해야 한다. 리얼월드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 및 인공지능 혁신 기술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있으며, 다양한 관련 단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검사 기관과의 호환성, 표준화, 데이터의 정확도를 확보해야만 성공적인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우리나라의 진단 검사 전문의는 미국, 유럽, 일본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진단 검사 빅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DHI 전환은 필수 요소로, 진단검사과는 데이터를 생산하고 관리하는 주체로서 앞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윤무환 전무도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 중요성과 이를 통한 기회를 강조하며 로슈진단의 디지털 진단 사업부 출범 배경과 비즈니스 계획을 공유했다. 

‘헬스케어 뉴 노멀, 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한 윤무환 전무는 “로슈진단은 검사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스마트 랩(Smart Lab) 구현이 검사실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 데이터 보안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의학적 결정 지원 및 환자 치료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솔루션 ‘네비파이’ 포트폴리오를 적용한 이후 검사와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비용 지표가 모두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고, 이를 실제 사용한 의료진들의 만족도도 약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무는 “헬스케어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뉴 노멀’이며, 이미 ‘디지털 전환’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로슈진단은 자체적으로 헬스케어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꾸준한 R&D 투자와 전세계 선도적인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장과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로슈진단 진단검사사업부 조성호 전무는 ‘초고령화 사회를 준비하는 로슈 진단검사 솔루션’을 주제로 미래 의료 대응 측면에서의 진단검사 중요성과 로슈진단의 비전을 소개했다. 

조성호 전무는 “우리나라는 내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해 50년 뒤 국민 2명 중 1명이 65세 이상으로 노년 부양비가 전 세계 237개국 중 3위로 예측될 만큼 의료 시스템 부담이 지속 증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에 따라 “대표적인 노년기 퇴행성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한 사회적 부담 증가도 가속화될 전망으로,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정량적·객관적인 알츠하이머병 진단검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 전무는 “로슈진단은 지난해 기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일하게 활용되던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 대비 소요 시간과 비용이 적고 더 빠른 시점에 조기 진단이 가능한 뇌척수액(CSF) 검사를 국내에 출시해 알츠하이머병 진단 옵션을 확장하고 검사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향후에는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검사 뿐만 아니라 사전 선별검사와 치료, 모니터링 단계까지 환자의 전체 의료 여정을 포괄하는 검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는 “한국은 내년에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만성질환과 알츠하이머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은 물론 부양비용 및 의료비 지출 증가에 대한 부담이 높아져 진단검사 데이터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로슈진단은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의료진의 임상적 결정을 돕는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전사일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은 “진단검사의학이 모든 진료과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필수의료’”라고 소개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인공지능의 발전이 진단검사의학에 새로운 변화와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지며, 보건의료 빅데이터의 잠재적 가치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료 데이터 생성 및 관리 역할을 하는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며,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질병 예방, 조기 진단, 치료 결과 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로슈진단 등 기업과의 협력도 기술 혁신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학회는 정부 기관과도 협력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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