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원장 황유성)이 국내 최초로 헌혈 혈액의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코바스 말라리아(cobas Malaria)’ 검사를 도입하고, 지난 9일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아시아태평양(APAC)지역 최초로 한마음혈액원이 채혈하는 모든 헌혈 혈액에 대해 말라리아 핵산증폭검사(NAT, 이하 PCR 검사)를 실시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면역 검사와 달리, 유전자를 직접 검사하는 PCR 방식은 아주 적은 양의 세균과 바이러스, 원충도 잡아낼 수 있는 정밀한 기술이다. 이를 모든 헌혈 혈액에 적용함으로써 기존 면역검사를 기반으로 한 혈액 안전관리 체계에 PCR 검사를 추가해 수혈 안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그동안 국내 헌혈 현장에서는 말라리아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면역 검사가 주로 시행돼 왔다. 하지만 면역 검사는 감염 초기에 항체가 검출되지 않아 감염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도입된 한국로슈진단의 ‘코바스 말라리아’는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혈액 선별 전용 유전자 검사 시약으로 대용량 자동화 장비인 cobas 5800 system, cobas 6800 system과 cobas 8800 system을 통해 빠르고 정확한 대량 검사가 가능하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통해 감염돼 급성 열성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이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이하 WHO)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84개 국가에서 약 2억 4700만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2017년부터 WHO로부터 말라리아 우선 퇴치 대상국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말라리아 위험 지역 거주자나 방문자에 대해 1년간 헌혈을 보류하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오고 있다. 이는 WHO가 권고하는 최소 4개월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연간 약 3만명 이상의 잠재적 헌혈자가 헌혈에 참여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로슈진단의 말라리아 PCR 검사 도입은 정밀한 선별 검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헌혈 보류 기간을 합리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소중한 혈액 자원을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적 혈액 수급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념식에 참석한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은 “이번 검사 도입을 통해 한마음혈액원은 수혈 안전성을 세계적 수준으로 강화하고, 환자들이 안심하고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며, “헌혈자분들의 소중한 혈액을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지민 한마음혈액원 혈액검사국장은 “로슈진단의 말라리아 검사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검사 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로슈진단 킷 탕(Kit Tang) 대표이사는 “단순한 진단 솔루션 공급을 넘어, 한국의 국가적 보건 과제인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한마음혈액원과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글로벌 혁신 기술을 한국 의료 환경에 맞게 적용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안전하게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 로슈진단은 앞으로도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을 통해 한국의 보건의료 발전과 안전한 헌혈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