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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로슈 ‘컬럼비’, 재발성∙불응성 DLBCL 유의한 OS 개선 확인

유럽혈액학회에서 STARGLO 3상 데이터 발표

한국로슈(대표이사 에잣 아젬)는 지난 15일 유럽혈액학회(EHA 2024)에서 최신 혁신 임상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지정된 자사의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 STARGLO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컬럼비와 GemOx 병용요법이 리툭시맙과 GemOx 병용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OS) 개선 결과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STARGLO 연구는 한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능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relapsed or refractory, 이하 R/R)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이하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1차 분석(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11.3개월) 결과, 컬럼비와 젬시타빈+옥살리플라틴(GemOx) 병용요법은 리툭시맙과 GemOx 병용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41% 낮추면서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을 유의하게 개선했다(HR=0.59, 95% CI: 0.40-0.89, p=0.011). 컬럼비 병용요법군은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의 mOS는 9개월로 나타났다.

컬럼비 병용요법은 사전 지정된 탐색적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치료 차수(2차 또는 3차 이상)와 마지막 치료 결과(재발성 또는 불응성) 등의 임상적 층화 요인들(stratification factors) 전반에 걸쳐 일관성을 포함하는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지역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가 발생했으나, 신뢰구간이 넓은 소규모 하위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 탐색적 분석이었다는 점에서 해석이 제한적이다.

또한, 컬럼비 병용요법은 대조군 대비 질병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을 63% 감소시키면서,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충족했다(HR=0.37; 95% CI: 0.25-0.55, p<0.0001). 모든 환자의 치료 종료 시점(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20.7개월) 이후 추적 분석 결과, 1차 및 2차 평가변수로 확인된 컬럼비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은 치료 종료 시점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 병용요법군의 mOS는 25.5개월로, 대조군의 12.9개월 대비 2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완전 관해(CR)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컬럼비 병용요법에서 58.5%로, 대조군의 25.3%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임상에서 컬럼비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각 의약품의 기존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났다. 컬럼비 병용요법군의 이상반응(AE) 발생률은 대조군 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컬럼비 병용요법군에서 대조군 대비 치료 주기 중앙값이 더 높다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치료 횟수 중앙값: 11주기 vs 4주기). 컬럼비 병용요법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 중 하나는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CRS)으로, 일반적으로 저등급이었으며(전체 등급 44.2%, 1등급 31.4%, 2등급 10.5%, 3등급 2.3%) 주로 치료 첫 주기에서 발생했다.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림프종 센터장이자 STARGLO 임상 책임연구자인 제레미 에이브람슨(Jeremy Abramson)은 “이번 임상 연구에서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이 불가능하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2차 이상의 DLBCL 환자들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CD20xCD3 이중특이항체의 잠재력을 최초로 확인했다”며, “컬럼비와 GemOx 병용요법은 전체 생존기간(OS) 및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으며, 11개월 간의 추가 추적 관찰 결과를 통해 치료 혜택이 더욱 강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로슈 최고 의학 총괄이자 글로벌 제품 개발 총괄인 레비 개러웨이(Levi Garraway) 박사는 “전체 DLBCL 환자의 40%를 차지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번 임상은 환자들의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DLBCL 앞선 차수의 치료로서 컬럼비 병용요법을 발전시키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공격적인 질환으로 진행 속도가 빠른 DLBCL 환자들에게 컬럼비는 대기 없이 즉시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이점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컬럼비는 무작위 임상 3상 연구에서 DLBCL 환자들의 생존 혜택을 확인한 최초의 CD20xCD3 이중특이항체로, DLBCL 초기 치료에서 생존 결과 개선에 대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2차 치료 표준요법으로는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있으나, 고령 혹은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최근 DLBCL 분야에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장벽이 있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컬럼비는 치료 기간이 고정돼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여할 필요가 없이, 치료 종료일 지정이 가능하며 치료를 받지 않는 ‘무치료기간(Treatment-Free Period)’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로슈는 DLBCL 이외에도 공격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림프종 아형에 대한 컬럼비의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컬럼비는 최근 1/2상 NP30179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이전에 두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외투세포 림프종(Mantle Cell Lymphoma, MCL) 성인 환자의 치료에 대해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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