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4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잡은 가운데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치료제를 목표로 하는 많은 상위 제약사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이 선보인 ‘아모잘탄엑스큐’를 필두로 녹십자의 ‘로젤텔핀’, 제일약품의 ‘텔미칸큐’, 종근당의 ‘누보로젯’ 등이 실제 치료 현장에서 처방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장 선두 약제인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성분명 암로디핀, 에제티미브,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는 이번 상반기에만 4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하반기 39억원에 그쳤지만 2023년 상반기 49억원을 달성하며 올해 1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최근에도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소 4주의 로사르탄 단독요법 후에도 수축기 혈압이 140mmHg이상, 180mmHg 미만인 환자에서 아모잘탄엑스큐를 투여 시 15.8mmHgdml 수축기 혈압 강하 효과와 기저치 대비 약 59%의 LDL-C 감소 효과를 보였으며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AJCD에 등재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하반기 등장한 녹십자의 ‘로제텔핀(성분명 암로디핀, 에제티미브, 로수바스타틴, 텔미사르탄)’은 이번 상반기 4억원대로 규모를 확장시켜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출시 직후인 11월과 12월 총 8100만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누보로젯(성분명 에제티미브, 로수바스타틴, 암로디핀, 텔미사르탄)’은 올해부터 처방액이 확인돼 총 3억 6000만원 규모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제일약품 ‘텔미칸큐(성분명 암로디핀, 에제티미브, 로수바스타틴, 텔미사르탄)’는 가장 최근에 원외처방액이 확인되기 시작한 제품이다. 텔미칸큐의 지난 한 달 처방액만 약 11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제약사 중 유한양행도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텔미사르탄, 에제티미브,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의 성분인 ‘듀오웰에이플러스’라는 제품이 2022년 7월 허가는 받았으나 출시를 하지는 않았다.
현재 4제 복합제를 선보이기 위해 연구 중인 회사들도 있다. 보령과 대웅제약 등이 4제 복합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보령은 이미 고혈압·이상지질혈증에 대해 일명 ‘카나브패밀리’로 불리는 다양한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 카나브는 물론 듀카브, 듀카로, 듀카브플러스 등 기존 제품을 통해 해당 적응증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해왔다.
이어 지난 달 공시한 바에 따르면 보령은 피마사르탄과 암로디핀, 에제티미브, 아트로바스타틴 4개 성분의 약물을 본태성 고혈압과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를 위한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대웅제약이 올메사르탄,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의 약물에 대해 1상 임상시험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