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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고혈압 환자, 80%이상 의원에서 치료한다”

심평원 “의원, 칼슘채널차단제-종합병원급, ARB 선호”


당뇨병-고지혈증 및 심뇌혈관질환 등의 질병과 고혈압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약 60%는 의원을 주로 이용 했고 동반 질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는 의원 이용이 약 80.5%로 나타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정책연구소(소장 최병호)는 ‘고혈압약제(혈압강하제) 평가지표개발’연구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16일 심평원과 대한고혈압학회 합동세미나를 통해 한국인의 고혈압 진료 및 치료 행태를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당뇨병, 고지혈증 및 심뇌혈관질환 등의 질병을 고혈압과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약 60%가 4년간 의원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질병이 없는 고혈압 환자 중에서는 약 80.5%가 4년간 의원을 주로 이용했다.

분석 대상자의 약 20%가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처음 시작하고, 75.7%는 의원에서 시작했다.

심평원은 “당뇨병 등의 동반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비율이 26.7%”라며 “반면, 의원에서 시작하는 비율은 69.3%이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질병이 없는 환자에서는 85.4%가 의원에서 고혈압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는 ARB가 이뇨제보다 더 많이 처방됐으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칼슘채널차단제 선호가 뚜렷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청구데이터를 이용해 2006년 외래에서 처음으로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성인환자 7만1913명의 첫 번째 처방전을 분석한 결과이다.

심사청구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들이 고혈압 신환자에게 첫 번째로 처방하는 고혈압 약제로 가장 선호하는 것은 디하이드로피리딘계 칼슘채널차단제(54.3%)였고, 다음으로 이뇨제(29.8%),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22.9%) 등의 순이였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혈압강하제를 꾸준히 처방받지 않은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처방받은 환자보다 심혈관계질환의 입원위험이 2.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2003년 성인 고혈압 신환자 중 심혈관계질환이 없었던 환자를 대상 4만2,01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혈압강하제를 꾸준히 처방받은 고혈압환자의 비율이 43.3%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령군별로 보면, 55~64세 연령군에서 처방지속군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혹은 노인층에서 처방지속군의 비율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고혈압에서의 약물치료는 효율적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혈압강하제 처방이 필요한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방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심평원은 “고혈압약제의 혈압강하효과, 심뇌혈관계 예방효과와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 등을 모두 고려해 전문가 그룹과 함께 적절한 혈압강하제 처방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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