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인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을 찔려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을 뒤로하고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에서는 수많은 추모 ·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故 임 교수는 자기 생명이 위험한 순간에도 함께 일하는 간호사가 제대로 피신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하 의학회)가 6일 故 임세원 교수의 유가족이 작성한 감사의 글을 전해왔다.
유가족은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의료진의 안전 확보 이유가 될 것"이라면서,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이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평소 故 임 교수는 마음의 고통을 가진 모든 이가 사회적 편견 · 차별 없이 쉽게 정신 치료 · 사회 지원을 받기를 원했다며,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유가족뿐만 아니라 고인을 애도 · 추모한 이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가족은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가 살았어요.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뜻 잊지 않을게요."라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의학회는 "앞으로 故 임 교수의 유지가 이 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게 언론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