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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외국인이 본 한국의료관광, 언어 등 개선점 많아

SIMTC 2009 참가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시 관계자 한 목소리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 의료관광의 향 후 전망은 어떠할까?

국내 병원이 의료관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료수준에 못 미치는 진료비와 비자 발급의 불편함, 그리고 언어 장벽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5일, 서울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2009, 서울국제의료관광콩크레스’를 개최하고 ‘의료관광 해외사례에서 찾는다’라는 주제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의 현황 및 마케팅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미국, 러시아, 중국의 의료관광 전문 에이전시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날 강연에서는 외국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의료관광에 대한 신랄한 평가가 이어졌다.

로빈 엘샴(미국 의료관광 에이전시 패이션츠 위드 패스포트 총괄이사)은 한국의 의료관광 목적지로서 갖는 장점 및 전략 방안을 중심으로 미국 의료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로빈은 우선 한국의 의료관광 산업은 전반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예측 가능한 방향에서 조직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보다 낮은 병원감염률과 의료진이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자발급, 공항도착, 출국, 숙박 음식등 의료관광 경험을 결정하는 요소들과 환자기록관리, 정보보완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의 의료관광 시장은 몇가지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미국에서 거리가 멀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데서 오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또한 문화차이와 고비용 등이 그것이다.

로빈은 특히 한국은 다른 의료관광대상국에 비해 수술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편이라며 인도와 싱가폴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즉, 무릎 인공고관절 치환수술을 하는데 있어 미국이 50,000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한국은 24,100달러, 인도는 8,500달러, 싱가폴은 11,100달러가 소요 된다는 것.

따라서 로빈은 한국은 의료비용만을 생각했을 때 다른 의료관광국에 비해 비용경쟁력이 없는 상황이므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때 비용절감효과를 강조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로빈은 또한 비용절감효과를 강조하게 될 경우 환자들이 추가적으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다른 의료관광국을 선택할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제외한 선진, 첨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 의료관광국이라는 점을 부각 시킬 것을 당부했다.

자이쩨바 올가(러시아 라이텍스 트레블 대표)는 러시아 의료관광객 해외 송출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국내 의료관광의 성공을 언어장벽에서 오는 차이점의 극복을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올가는 한국의 의료관광에 대해 극동지역에서는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고, 매우 높은 의료수준에 비해 치료비는 보통의 경우보다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러시아어의 장벽, 병원 및 연락처에 대한 정보 부족, 법적 계약적 사항 , 운송중의 리스크, 의료서비스 목록 및 비자체제는 의료관광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의학 전문용어를 충분히 익히고 치료 절차에 대한 구성을 숙지한 경험있는 통역사의 배치, 차 후 치료를 위한 러시아 전문의들과의 협력, 그리고 약물 치료단계에서 필요한 경우 귀국에 앞서 약품을 우선 공급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중국 의료관광 전문 사이트 iface 대표 첸 리앙은 중국내 미용, 성형수술 현황과 수요를 토대로 의료관광 목적지로서의 한국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취업 전과 대학교 입학 전 성형수술을 희망하는 학생과 주름살 절제술 등을 희망하는 노인이 점차 증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에서 한국은 미(美)를 추구하는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첸 리앙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이 이런 중국인들의 열망과 달리 비자승인에 대해서는 매우 비효율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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