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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명지병원, 코로나19 대응 구심점 ‘비상 대응 상황실’ 해체

2020년 1월 국내 최초 발족해 1,204일간 병원의 코로나19 대응 주도
선도적인 코로나19 대응 전략 마련에 중추적 역할 실행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의 혁신적인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진두지휘한 ‘코로나19 비상 대응 상황실’이 1,204일간의 활동을 마치고 해체식을 가졌다.


이왕준 이사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에 발맞춰 지난 8일 오전 긴급 전략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비상 대응 상황실 해체와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19에 맞는 진료 시스템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주문했다.

명지병원 코로나19 비상 대응 상황실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다음날인 지난 2020년 1월 21일 국내 병원 중 최초로 발족해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상황실은 발족 5일 뒤인 26일 발생한 코로나19 국내 첫 한국인 환자(3번 환자)와 이후 17번 환자 치료에 유기적이고 신속한 치료방침을 마련, 완치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의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지침이 명확치 않은 가운데에서 완치경험을 바탕으로 경과보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부 및 의료계, 대중에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자 건물 한 동 전체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는 방침을 세워 ECO병동(Exclusive Covid-19 Ward)으로 지정하고, ‘거북선’으로 이름 붙여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 건물에는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응급 음압격리병실, 국가지정 격리음압병상,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입원환자 선별구역인 ASU(Admission Screening Unit) 등을 배치했다.

ECO병동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 코로나19 환자와 일반 환자 치료 공간을 이원화한 ‘듀얼트랙 헬스케어 시스템(Dual Track Healthcare System, DTHS)’을 도입해 중증 및 응급환자 치료를 이어갔다. 이 혁신적인 시스템은 국제병원연맹(IHF)에서 선정한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로 선정돼 ‘코로나19 대응 우수병원’ 배지를 받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격리에 들어간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를 비대면으로 진료하는 MJ버추얼케어센터 구축과 호흡기발열클리닉, 선별검사소, 생활치료센터, 재택치료지원센터,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신속 PCR 검사센터 등 혁신적이고 전방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감염병 대응을 이끌어왔다.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명을 돌파한 지난해 3월에는 호흡기내과, 신경과, 가정의학과를 중심으로 14개과가 다학제 진료에 참여하는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을 국내 최초로 개소해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 치료를 선도하기도 했다.

학술적으로는 코로나19 관련 각종 심포지엄이나 연구 및 논문 발표로 학계에 코로나19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코로나19 소식지 ‘일간 신코파발’을 발간해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병원직원들에게도 병원소식을 신속히 전파해왔다.

명지병원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온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는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당시만 해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장시간 지속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싸움에도 코로나19 상황실을 중심으로 헌신해준 병원과 함께 노력해 준 의료진 및 임직원 덕분에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왕준 이사장은 “신종플루와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을 거치며, 감염병 발생에 실전과 같은 준비태세가 있었기에 코로나19 비상 대응 상황실의 기민하고 혁신적인 전략이 나올 수 있었다”면서, “국내 병원들 중 코로나19 대응 조직으로는 가장 처음 활동을 시작해 가장 마지막까지 활동을 마친다는 일념으로 203회에 달하는 회의를 진행해 왔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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