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재택치료환자의 비대면·방문진료·외래 진료를 동시에 시행해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 대비한 재택치료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난 6일 낮 개소식을 가진 명지병원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는 재택치료 대상자 중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비대면 진료로는 증상 파악이 어렵거나 지속된 증상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한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 의사와 대면 외래진료를 받게 됐다.
일반 환자와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완전히 분리된 병원내 공원을 활용, 약 500㎡ 규모에 설치된 재택치료 외래진료센터는 이동형 음압병동 모듈 2개동과 음압 외래진료실, 방사선 촬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동형 음압병동 1개는 산소치료까지 가능한 2인용 단기 입원실로 사용되고, 1개동은 처치와 코로나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주 주사제 투여 등을 위해 이용된다. 명지병원에 설치된 MCM은 KAIST에서 개발한 3세대 최신 모델로 음압·환기상황의 중앙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인터락이 적용된 전실과 병실 안에 개별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MCM 외부에 설치된 진료실에서는 의사와의 대면진료와 혈액검사를 진행하고, X-ray 검사는 독립된 방사선 촬영실을 이용하게 된다. 재택 외래진료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별 계약된 민간위탁구급차, 방역차량 또는 방역택시 등을 이용하며, 지자체의 승인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가 운전할 경우 개인 차량 이송도 가능하다. 외래진료센터 치료 중 이상 징후가 발생한 환자는 전담 병원으로 전원 조치되고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 다시 자가 치료 시설로 돌아가게 된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를 시작한 명지병원은 지난해 12월 24일 고양시와 함께 재택치료 방문진료를 위한 모빌리티 케어 시연회를 가졌으며, 올 들어 경기도로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 단기·외래진료센터를 지정 받았다.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재택치료의 비대면 진료와 찾아가는 방문진료에 이어 찾아오는 외래진료시스템까지 동시에 갖춘 재택치료의 ‘표준’이라고 자부한다”며 “기존의 코로나 관련 진료와 일반환자 진료를 분리한 듀얼트랙에 동선과 공간을 분리한 또 하나를 추가한 트리플 트랙 헬스케어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홍효명 소장은 “그동안 채택치료 환자 케어에 한계를 느끼며 고민해온 고양시의 부담을 방문진료와 외래진료센터 도입으로 크게 덜어주게 된 명지병원에 감사한다”며 “항상 공공의료에 가장 앞장서며 고양시를 위기에서 구해주고 있는 명지병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형 음압병동 모듈을 개발한 KAIST 배충식 단장(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은 “KAIST가 개발한 제3의 솔루션을 가장 먼저 실효성 있게 구현한 명지병원의 케이스는 다른 병원이 따라할 표준이며 모델”이라며 “카이스트에게도 새로운 모델 개발에 대한 도전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