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제약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예년과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며 소폭 상승한 가운데, 국내 제약사가 웃고 다국적 제약사가 울었다. 통합적으로는 매출 상위 50개 제약사 중 19개 제약사들의 제약사들이 매출이 감소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가 제공한 6월까지의 원외처방 실적에 따르면, 이번 상반기 상위 50개 제약사들의 매출은 총 5조 8106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2021년 상반기 5조 5528억원보다 4.6% 증가했다. 2021년 연간 실적은 11조 4218억원으로 50.9%의 달성률을 가까스로 도달했다.
이번 상반기를 기준으로 총 262개 제약사의 원외처방액이 확인됐는데, 8조 2873억원을 기록해 8조원 시대의 막을 열었다. 256개의 제약사들이 겨루던 전년 동기에는 7억 8128억원을 달성해 올해 6.1%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해 연간 실적과 비교하면 260개 제약사가 16조 1125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이번 상반기 51.4%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상위 5개 제약사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비아트리스와 대웅제약의 순위변동이 있었으나 큰 폭으로 변동이 있지는 않았다.
1위를 차지한 한미약품은 2021년 상반기 2559억원에서 이번에 3984억원으로 매출이 8.9% 증가했다. 또 2021년 연매출 74209 대비 상반기 52.2%의 달성률을 보여 상위 5개 제약사 중 달성률이 가장 큰 제약사이기도 하다.
종근당과 비아트리스는 적지만 다소 하락했는데, 먼저 종근당은 2021년 상반기 3020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3011억원을 기록해 0.3% 감소했다. 지난 해 실적과 비교하더라도 연매출 6043억원의 49.8%로 달성률이 더디다.
비아트리스 역시 마찬가지로, 2021년 상반기 2329억원에서 2022년 2312억원으로 0.7% 감소했다. 2021년 연간 실적은 4754억원으로 이번 상반기에는 작년 매출의 48.6%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다.
대웅제약은 매출 상승을 이뤘다. 2021년 상반기 2154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2299억원으로 6.7% 증가했으며, 달성률도 2021년 매출 4455억원 대비 51.6%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유한양행은 2021년 상반기 2042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2205억원으로 매출이 8% 확대됐다. 이번 상반기, 지난 해 매출인 4239억원의 52%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대원제약, 휴텍스, 제일약품 등의 제약사들도 이번 상반기에 실적이 확대됐다.
대원제약은 1363억원에서 1636억원으로 20%, 휴텍스는 1228억원에서 1431억원으로 16.6%, 보령은 1153억원에서 1340억원으로 16.2% 증가했으며 달성률도 모두 55% 이상을 웃돌고 있다.
특히 안국약품의 매출 상승률은 상위 50개 제약사들 중 가장 큰 폭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642억원에서 2022년 1분기 910억원으로 41.8% 증가했으며, 지난 해 매출 1401억원의 65%를 상반기에 달성했다.
동구바이오제약도 지난 해 상반기 577억원에서 이번 상반기 772억원으로 33.8% 매출이 증가했다. 또 달성률도 2021년 매출 1271억원의 60.8%로 높은 편이다.
이 외에도 한국프라임제약의 매출이 455억원에서 571억원으로 25.6% 증가했고, 동광제약도 45억원에서 565억원으로 24.1% 증가했다. 두 제약사의 지난 해 매출 대비 이번 상반기 매출 달성률은 57.2%, 57.3%로 확인됐다.
이처럼 많은 제약사들이 매출 상승의 쾌거를 이룬 가운데, 다국적 제약사의 상당수는 전년 동기 대비 쓴맛을 봤다.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아스텔라스가 가장 매출 감소율이 크다. 지난 해 상반기 1033억원에서 이번 상반기 819억원으로 20.7% 감소했으며 달성률은 연매출 2002년의 40.9%에 그쳤다.
바이엘은 2021년 상반기 706억원에서 이번 상반기 629억원으로 10.9% 줄어들었다. 달성률은 지난 해 매출 1381억원의 45.9%였다.
화이자는 2021년 상반기 588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543억원으로 규모가 7.7% 축소됐다. 달성률은 매출 1186억원의 45.8%다.
이 밖에도 엠에스디가 1944억원에서 1901억원으로 2.2%, 에자이가 692억원에서 684억원으로 1.1%, GSK가 932억원에서 924억원으로 0.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