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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글로벌 제약사 경영 트렌드는 ESG…‘E’에 집중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우세…“ESG 도입 가속화 될 것”

글로벌 제약사들이 ESG 경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글로벌 본사가 있는 제약사들은 환경에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KHIDI 바이오헬스 수출기업 ESG 리포트’를 통해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들의 ESG 경영 사례가 확인됐다.

리포트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환경부문에서 많은 국내 제약사들이 포장용기나 플라스틱 감소 등 1차원적 접근을 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기업은 CEO의 국제환경행사 참여, 기업의 생산∙제조시설 친환경화, 글로벌 환경 인증 취득, 환경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와 같은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을 위한 의무를 실천하며 앞서나가고 있다.

E(Environment, 환경)=대표적으로 화이자는 2020년 3월 약 12억 5000만 달러의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하고 이익 4300만 달러를 그린디자인 및 신규 사무소 건설 지원에 투자했다. 또 지속적인 환경보호 활동으로 2012년 대비 물 배출 19% 감소, 폐기물 처리 15% 감소에 성공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의약품 생산 및 공급 업체에 대해 물 오염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친환경 디자인과 환경 친화 화학물 프로세스가 적용된 제품 개발 추진은 물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적인 태도, 행동 및 습관을 함양해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대내외 행사, 교육을 지원 중이다.

GSK는 CEO 엠마 웜슬 리가 2021년 9월 20일 뉴욕 기후 주간 개막 행사에 참석해 미국, 영국 주요 제조 시설에 재생에너지와 탄소 저감을 위한 5000만 파운드의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량식 분무흡입기의 성능을 올리기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다케다는 싱가포르 제조 시설에 1400만 달러를 투자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량을 상쇄하는 태양광 패널 660여개와 천장 선풍기, 열 확산기 등을 갖춘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을 보유한 ‘탄소 배출 제로’ 건물을 신설했다. 건물은 환경 오염을 막기위해 빗물을 채취해 공업용수로 사용이 가능하다.

아스텔라스 파마는 의약품 포장 단계에서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매스 기반의 물집 포장을 이용하고 있다. 포장 용기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작된 바이오매스 기반 플라스틱으로, 환경 오염을 시키지 않으며 빠른 분해도 가능하다.

특히 지난 해 기업 전략 계획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참여 심화’를 전략적 목표 중 하나로 발표했다.

S(Social, 사회)=한편 S에서는 사회 캠페인이나 빈민층, 소외계층에 대한 기부 등이 주된 활동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의 재해 및 재난 지원, 특정 질환에 대한 소외계층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화이자는 국제트라코마협회의 트라코마(결막 질환) 퇴치 캠페인에 동참하고 2억달러의 연구비 제공과 트라코마 치료제 ‘지스로맥스’를 무상 기증했다. 현재 9억개 이상의 치료제가 기증됐으며 40개국 1억 840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았다.

또 허리케인 피해 지역이었던 아이티에서 대규모 콜레라가 유행했을 때 NGO를 통해 주민들에게 항생제를 기부하고 이후에도 유사시를 대비해 구호키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광견병 백신 7만 5000개를 무료로 제공하고, 전자책 출판사 ‘Bookboon’을 후원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무료 E-book을 제공해왔다.

사노피는 푸에르토리코 보건부 및 의료 구호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지역 주민 수천명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제공했다. 또 Sanofi Patient Connection을 통해 미국의 의료보험 적용이 어려운 환자 100만명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G(Governeance, 지배구조)=글로벌 제약사들의 ESG 경영 중 G 부문은 경영적인 접근보다 의외로 인종이나 성별 등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접근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인종만큼이나 사회적인 문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미국, EU 등의 기업에서는, 직원이나 이사회의 성별, 인종별 비율을 조정한다는 것. 이를 잘 반영하고 있는 제약사가 노보노디스크와 화이자다. 

노보노디스크는 임직원 성별 비율 차이를 최대 10%까지 허용해, 각 성별이 45~55%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직원의 성비율은 여성 49%, 남성 51%였으며 전체 경영진에서는 여성 비중이 41%였다.

화이자에서는 성별, 연령, 인종, 민족, 배경, 직업적 경험, 다양성 등을 반영하기 위해 이사회 12명 중 4명을 여성에게 할당하고 있다. 또 12명 중 3명을 다양한 인종 구성을 위한 비율로 정했다.

뿐만 아니라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기업정보 공개를 수행하는가 하면, 기업 내 ESG 전담 기능 부서를 구축하고 이사회의 ESG 감독을 강화한 것으로 보고됐다.

리포트는 “국내 특성상 창업주의 이사회와의 분리, 투명성 등이 국내 제약기업의 지배구조를 선도할 것”이라며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와 환경 이니셔티브, 미국, EU의 통상 주도권 움직임, 미-중 갈등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통상에서의 ESG 도입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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