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이 사고로 인한 뇌출혈로 치료 중이던 외국인 환자를 퇴원 2시간여 만에 구급비행기에 실어 본국으로 전원시키는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펼쳤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5월 대학 캠퍼스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중증 외상성 뇌출혈로 여천의 한 병원을 거쳐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중국인 유학생을 응급수술 후 외상중환자실서 치료하다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 화산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비록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당시보다는 호전되어 생명유지의 위험성을 넘기고 자발 호흡이 가능한 상태에서 환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전원하게 됐다.
환자는 지난 10일 퇴원 수속을 모두 마치고 오후 10시 30분 병원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했으며, 2시간여 후인 11일 0시 40분 공항에 도착해 대기 중인 ‘하늘 구급차’ 에어 엠뷸런스(Air Ambulance)에 바로 탑승해 안전하게 귀국했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지난 2015년 국제디자인총회 워크숍에서 강의 중 쓰러져 사지마비 된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교수를 치료 후 미국까지 이송한데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 환자 긴급 이송을 성공적으로 마쳐 국제적으로 우수한 응급의료 수준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이번 환자 이송은 의료진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뿐만 아니라 외상중환자실, 국제메디컬센터, 원무과 등 관련 부서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환자 담당의사인 신경외과 김재영 교수와 홍우준 전공의는 사고 당일 외상성 경막하 출혈을 보인 환자를 두개골절제술 및 혈종제거술의 응급수술을 바로 시행한 후 외상중환자실로 옮겨 치료에 만전을 기했다.
이후 중국 전원이 결정되자 의료진은 중국 방역전담부서 및 화산병원 의료진과 화상전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했으며, 영문서류도 갖춰 이송에 필수적인 자료를 완벽하게 준비했다.
또 간호사와 원무과는 환자가 가입한 보험사와 수시로 소통하며 퇴원에 따른 절차도 하자 없이 마무리했으며, 국제메디컬센터는 에어 엠뷸런스를 부르는데 차질이 없도록 보험사와 상의해 꼼꼼하게 서류를 갖추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환자 보호자는 “전남대병원 의료진 및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귀국 후 주변에 전남대병원의 우수성을 꼭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이번 환자 이송을 계기로 전남대병원은 외국인 환자 치료에서 국제적인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고 우수한 의료수준을 널리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