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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슈퍼판매 의약외품, 정작 슈퍼서 찾기 힘들 듯?

동아 등 대형품목 보유 업체, 슈퍼판매에 소극적 입장

오는 8월부터 박카스를 비롯한 48개 일반의약품이 의약외품으로 전환돼 편의점으로 풀리게 되지만, 당분간은 편의점 진열대에서 이들 품목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품목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대형제약사들이 슈퍼판매에 대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슈퍼로 판매가 허용되는 품목 가운데 대형제약사가 보유한 품목 가운데 주목할만한 제품은 ▲동아제약-박카스D, 박카스F ▲광동제약-생록천액, 위생수액 ▲동화약품-까스활명수라이트액, 가스활명수소프트액 ▲동국제약-마데카솔연고 등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의 경우 올 연말까지는 박카스의 약국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며 광동제약, 동화약품은 슈퍼판매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은 약국판매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번 슈퍼판매로 인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품목인 ‘박카스’에 대해 동아제약은 당분간 약국유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진짜 피로회복제는 약국에 있습니다”는 카피로 약국판매를 강조하는 박카스 광고도 한동안 그대로 상영될 예정이다.

동아제약이 선뜻 박카스를 슈퍼로 내놓지 못하는 이유로는 약사들과의 관계, 음료시장에서의 경쟁 부담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박카스가 동아제약의 대표품목으로 드링크제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데는 약사들의 역할이 컸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동아제약 측의 고민이 깊을 수 밖에 없는 것.

액상소화제 시장 부동의 1위 품목인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의 경우, ‘까스활명수큐’가 아닌 ‘까스활명수라이트액’과 ‘까스활명수소프트액’이라는 점에서도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동화약품 입장에서는 까스활명수큐 대신 ‘까스활명수’라는 브랜드로 슈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까스활명수라이트액과 까스활명수소프트액은 허가만 받고 생산이 되지 않은 품목”이라며 “슈퍼판매를 위해 생산할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같은 액상소화제인 ‘생록천액’, ‘위생수액’을 보유한 광동제약의 경우 이미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등으로 닦아 놓은 유통로를 이용한다면 타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손쉽게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광동제약 역시 슈퍼판매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연고제 시장의 대표품목인 마데카솔을 보유한 동국제약은 슈퍼판매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이번에 슈퍼로 풀린 ‘마데카솔연고’가 마데카솔 제품라인 가운데서도 매출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굳이 유통로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할 필요성이 있냐는 것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그간 약사들과의 비즈니스를 진행해 왔기 때문에 전문가의 유통을 통해서 가는게 맞다고 여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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