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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일반약 슈퍼판매, 또다시 좌초되나?

‘당번약국’ 시행 분위기 우세속 “여론 무시한 정부” 질타

“‘단식이라도 해야 하나’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합지졸 정부의 모습이 안타깝다”

10여년을 끌어온 일반약 슈퍼판매가 또 다시 좌초될 것으로 보이자 시민단체들이 성토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발표가 3일 오전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당번약국 시행이 대안으로 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의약분업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일반약 슈퍼판매가 다시 엎어질 위기에 놓이자, 시민단체의 분위기는 ‘여론을 반영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질타로 이어지고 있다.

경실련 관계자는 “기재부에서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얘기가 나왔을 때 정부가 이번에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고 여겼지만 끝내 무능함을 보이고 있다”며 “기재부와 복지부의 의견조율이 제대로 안 되는 오합지졸 상황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그간 복지부는 대한약사회 등과 함께 ‘슈퍼판매 저지’ 움직임을 같이 했으며, 기재부의 경우 MB정권에 들어서며 국민불편 해소의 방안으로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움직임을 구체화 해 왔다.

그러나 결국 이번에도 슈퍼판매가 무산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자, 시민단체들은 “국민들이 원하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목소리다.

경실련 관계자는 “‘경실련의 코를 납작하게 해줘야 한다’는 약사회의 바람대로 된 것 아니겠냐”며 “추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해봐야 겠지만 ‘단식이라도 해야 하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일반약 슈퍼판매로 반전을 노렸던 일부 제약사도 내심 안타까워 하는 분위기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일반약 슈퍼 유통을 통해 최근 어려운 상황을 반전하려던 회사들도 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겉으로는 내색 못하면서도 ‘이번에도 결국…’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업계 특성상 정부의 움직임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국민 여론이 원하는데…”라며 “이럴 때 시민단체가 더욱 적극 나서 주기를 바라는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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