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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병학회, 캄보디아 당뇨병 환자 위한 트윈 프로젝트 결실

캄보디아 현지 당뇨병 센터 건립 위한 희망의 의료봉사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성우)가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를 위한 대규모 의료 봉사를 떠난다.

이번 의료 봉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 당뇨병학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총 4박 5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 코사멕(Kossamack) 병원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대한당뇨병학회는 캄보디아 복지부 장관에게 한국-캄보디아 ‘트윈 프로젝트(twinning project)’ 계획을 제안, 발표하고 캄보디아 국립 코사멕 병원 병원장과 학회간의 트윈 프로젝트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캄보디아의 소외된 당뇨병 환자들 및 의료진을 위한 치료, 관리, 교육과 기반 시설 구축 지원 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트윈 프로젝트’는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 지부(IDF WPR(의장 유카타 세이노))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프로젝트로 당뇨병 질환과 관련한 의료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보다 긴밀한 지원과 원조를 위해 마련됐으며 대한당뇨병학회가 중심이 된 대한민국과 캄보디아가 그 첫 번째 시행국이다.

캄보디아는 자국의 빠른 생활 환경 변화와 함께 지난 20년간 계속된 가난(국민의 3/1이 하루 75센트 미만의 수입으로 연명)과 더불어 당뇨병이 가장 심각한 국가적 질병으로 대두됐다.

국민 1인당 1년 의료비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의료 상황 속에, 전체 1450만 인구 가운데 352,000명의 성인이 당뇨를 앓고 있으며 2010년 한 해에만 캄보디아에서 8,000명 정도가 당뇨와 관련된 질환과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여겨지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연 평균 2백 명,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가 연 평균 1천 명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가히 놀라운 수치라 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합병증 발병 이후에 당뇨병을 인지하거나 진단 받는 열악한 진료 환경과 당뇨병에 대한 낮은 인식 때문에 현지에서는 ‘silent killer(소리 없는 암살자)’ 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캄보디아의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 관리, 교육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고, 자체적으로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 관리, 교육할 수 있는 인력 및 재원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트윈 프로젝트 MOU 체결 1주년을 기념하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시작을 위해 이번 원정 봉사대를 발족했다.

이번 봉사대는 박성우 이사장을 단장으로 총 12명의 의료진과 3명의 간호사, 의료 지원 및 봉사자 23명 등으로 구성됐다. 봉사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1천 명 이상의 현지 당뇨병 환자 진료와 의료 물품 전달은 물론 캄보디아의 상원의장, 국회의장, 부총리 등과의 미팅 및 협의를 통한 보다 체계적인 캄보디아 당뇨 치료의 인프라 구축과 인식 제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 봉사대 단장인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 빈민국들을 위해 평소 서태평양 지역 당뇨병 치료의 선진국 학회로서의 역할과 실천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이번 봉사 활동은 캄보디아 국립 당뇨병 센터의 건립을 통한 의료진과 환자 교육 등 전반적인 당뇨병 극복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대한당뇨병학회는 이번 의료 봉사와 캄보디아 ‘트윈 프로젝트’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은 물론 서태평양 지역 전체에 걸쳐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당뇨병 극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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