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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환자 늘어나지만 디지털 치료기기·제도는 ‘그림의 떡’

11일 대한당뇨병학회 기자간담회 개최


당뇨병과 관련한 디지털 기기들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며, 꼭 필요한 이들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당뇨병 전문가의 목소리가 나왔다.

세부적으로는 성능 및 유통 관리 정책 수립과 기기 성능 수준에 따른 비용 산정 구분화, 요양비 제도 변화, 인슐린 펌프 렌탈 등이 그 대안으로 제시됐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오는 19일부터 진행될 국제학술대회를 맞아 11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문준성 총무이사가 ‘간행 및 교육, 환자 관리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간행 부문에서는 대한당뇨병학회의 공식 저널인 DMJ가 당뇨병 및 대사분야의 아시아 대표 저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한 학술디로서 질적 성장 △젊은 연구자 우대를 통한 미래세대 육성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 교육에 대해서는 수준높은 관련 교육자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는 당뇨병학회 교육프로그램과 인증제도를 언급하면서 “학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격증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 역량을 요구하고 있다. 한 해에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2년 이상 소요가 된다. 간호사, 의사, 영양 등 모든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자를 양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긴 소요 시간에 대해 “당뇨병이라는 병 자체의 복잡성과 여러가지 영역들을 생각했을 때는 ‘이 정도는 해야지 교육할 수 있다’는 기준점에 대해 자격을 요건을 강화하고 있고, 요건을 이제 충족하는 인원에 한해서만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에서는 지속적으로 표준화된 자료들을 많이 개발, 제공하고 있다. 2010년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표준화해 어디에서도 똑같은 자료로 교육할 수 있도록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핵심 정리 서적을 출간해 많은 분들께 도움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하나 주목할 것은 당뇨병 인증병원이다. 문 이사는 “현재 전국의 당뇨병 인증병원이 총 88개로 이중 60개 이상 병원에 현판을 전달하고 현판식을 개최해 교육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환자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교육 실태 중 당뇨병 교육을 받은 비율은 5분의 1에 불과했다.”면서 “현재는 급여가 아닌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형태로 교육 상담료를 받고 교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서는 이를 1차 병원에서 운영하기가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담당 인력을 채용 시 인건비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이제 본 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학회에서는 필수인력인 케어 코디네이터를 양질화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학회는 이를 위해 일차의료만성질환 관리 부문에서는 제도를 통해 의원 중심으로 당뇨병 환자에게 보편적인 교육을 하기 위해 학회는 필수인력 양성에 힘쓸 전망이다. 중증 난치성 당뇨병 관리에서는 의원에서 담당하기 힘든 만큼 이를 돌볼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문 이사는 우리나라 환자들에 대해 타국 환자 대비 최신 의료기기 보급률이 낮은 점을 지적했다. 일본에서 8800명이 사용 중이라면 우리나라에서는 120명만이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문 이사는 이에 대한 배경으로 △비현실적인 치료교육수가 △의료진과 환자 모두 불편한 절차를 꼽았다.

문 이사는 “환자에게 무엇을 먹을지 알려줄 것이 아니라 먹을 때마다 계산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은 3~4시간 이상 해야 하지만,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인력들이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교수들이 열정과 패기로 노력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언제까지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1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펌프 등도 ‘요양비’로 분류돼 지원을 위한 절차가 복잡하다. 특히 고가인 펌프들은 급여 규모가 적다. 원내처방도 불가능해 환자들이 처방전을 갖고 직접 의료기기 가게에 가서 사야 한다. 이는 환우회에서도 불편해하는 내용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편 이 밖에도 이 날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는 원규장 이사장 ‘Future of The KDA’ 발표를 비롯해 이용우 학술간사의 학술사업 소개, 권혁상 언론-홍보이사의 언론-홍보 및 사회공헌 사업 등이 소개됐다.

서교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68년도에 탄생된 대한당뇨병학회는 초창기 의사 회원들 간의 학술 활동과 친목 도모에서 점차 그 폭을 넓혀서, 이제는 영양사, 간호사, 사회사업가, 운동 치료사 등 당뇨병과 관련된 모든 의료진이 모여서 당뇨병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커버하는 포괄적인 학회로 발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릴 국제학회인 ICDM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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