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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당뇨병학회, “1형 당뇨 재택의료, 2형 당뇨에도 필요”

“1형 당뇨병,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해야”

우리나라의 당뇨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치료를 받더라도 당화혈색소가 6.5% 이하로 치료되는 환자의 비율은 4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등장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추계학술대회 개최를 맞아 6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번 국제 학술대회인 ‘ICDM 2022’, 학술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뇨병 팩트시트인 ‘Diabetes Fact sheet in Korea’가 발표돼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팩트시트를 발표한 권혁상 대한당뇨병학회 언론홍보이사(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 13.8%에서 2020년 16.7%로 증가했다. 

이는 약 526만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30세 이상 성인 중 6명 중 1명꼴로 당뇨를 앓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0년을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당뇨환자 중 65.8%만이 당뇨병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며 치료를 받는 경우도 10명 중 6명에 불과했다. 치료를 하더라도 25%만이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유지됐다.

당화혈색소가 7% 미만으로 조절되는 경우는 절반정도, 8% 이상으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5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증가한 만큼 당뇨 치료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당뇨 치료를 위해 2~3가지 약제를 함께 사용하는 비율은 이미 지난 2019년 80%에 육박한 통계를 보여줬다.

약제별로 보면 역시나 메트포르민이 약 87%로 가장 사용량이 많았고, DPP-4 억제제는 63.9%, SGLT-2 억제제는 1.8%를 2019년에 달성했다. 또 설포닐유레아가 41.7%, 알파 글루코시다제 억제제도 1.7% 감소했다.

진상만 환자관리간사(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그간 정책 등 현실적인 이유로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이 확대되지 못했다.”며 1형 당뇨병 환자에만 적용됐던 재택의료 시범사업을 하루 2회 이상 인슐린을 사용하는 2형 당뇨병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2형 당뇨병은 제한된 자원으로 가장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환자군으로 대형 병원들만 이 환자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게 진 환자관리간사의 설명이다.

이어 “연속 혈당 측정은 일반적인 교육이 아니라 1형 당뇨병 환자 재택의료 시범사업 수준의 교육이 있어야 구현이 가능하다.”며 “무작위 대조군 연구 효과가 증명된 사실은 이미 유튜브 등 영상을 제공돼 지역병원에서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현 언론홍보간사(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는 1형 당뇨병의 중증 난치질환 등록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영구적인 손상을 동반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인슐린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배 언론홍보간사는 “1형 당뇨병의 치료는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른 중증 난치성 질환들과 특성이 유사하다.”며 “당뇨도 중증난치질환으로 지정받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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