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주가 흐름은 상반기 줄기세포관련 주가 높은 수익율을 기록했듯이 5월이후에는 신종플루 관련주의 주가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 반면, 바이오 시밀러 전문 업체들의 상당수는 신종플루 테마로부터 소외되며 상대적인 주가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의 스마트 프로젝트, 미국의 바이오 시밀러 가이드라인 법안의 하원 에너지 상무위원회 통과, 각국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본격화 등의 대내외적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바이오 시밀러법안의 미 상원 본회의 통과 여부에 따라 테마의 변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될 필요가 있다고 관련업계 및 증권가는 전망했다.
이에따라 국내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 선도 업체 및 관심업체인 SK 케미칼, LG 생명과학, 동아제약, 셀트리온, 녹십자, 바이로메드,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제넥신, 한올제약, 마크로젠, 삼성전자, 대웅제약, 유한양행, 세원셀론텍 등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동양투자증권은 제약ㆍ바이오 분석자료를 통해 “이슈와 국내 제약주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볼 때, 이슈가 국내에서 발생해 해외로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서의 흐름이 국내로 유입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우호적인 상황 변화가 정부 정책이 강화되는 현 시점에서 바이오 시밀러를 대세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양투자증권 오승규 연구원은 “최근 제약주 주가흐름에 대해 신종플루 테마주에서 바이오시밀러 테마로 변화하는 과도기”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코스피의 주가수익률이 8월 중순까지 제약주의 주가수익률을 큰폭으로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다가 신종 플루 사망자 발생 이후 제약주 주가수익률 상승폭이 확대되며 괴리율을 급속도로 축소시키는 양상을 나타냈다”면서 “하지만 이후 신종 플루가 계절성을 나타내며 더욱 확산될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주의 직접적인 수혜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가 제한되어 투자매력도는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 연구원은 “지난 7월 정부의 바이오 시밀러 가이드라인 완료 및 지식경제부의 스마트 프로젝트에서 미래성장 동력으로 바이오 시밀러가 채택됨과 더불어 정부지원금의 혜택을 받는 분야별 업체가 선정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단기적인 급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바이오시밀러의 미래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증시에서는 신종 플루 수혜주 Roche 와 GSK 로부터 바이오 시밀러 수혜주 Teva, Dr. Reddy 등으로 변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바이오 시밀러의 논의가 본격화될 11월경 바이오 시밀러 법안이 미 상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이러한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동양투자증권은 판단했다.
동양투자증권은 글로벌 시장의 추세 변화는 국내 바이오 시밀러 관련주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관련해 오승규 연구원은 “바이오 시밀러에 대한 관심은 역설적으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들에게도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면서 “다국적 제약사들의 사업 운용 현황을 고려할 때, 블루오션인 바이오 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M&A, MOU, 기술 이전 등을 본격화하고 있어 바이오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들에게도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