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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시醫, 대형산불 진화 희생자 가족에 위로금 전달

“공적 업무하다 유명달리 해 더 안타까워, 도움 됐으면”


서울시의사회가 영남권 지역의 대형 산불 진화 과정에서 희생된 소방헬기 조종사와 산림청 산불진화대원 유가족의 상처를 보듬으며 위로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9일 경남 창녕군청을 방문해 성낙인 군수에게 총 4000만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번 위로금은 서울시의사회가 4만 회원을 대상으로 모금한 ‘영남권 산불 재난 지역 성금’ 2억 3700만원 중 일부다. 창녕군은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희생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 3명과 공무원 1명 등 4명의 유가족에게 각각 1000만원씩 위로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회원들이 소중하게 모아주신 성금을 의미 있게 사용하기 위해 유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공적인 업무를 하다가 희생된 분들이라 더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다만 “유가족들에게 직접 위로금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군청을 통해 위로금을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사회는 국가 재난 발생 시 앞장서 국민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낙인 창녕군수는 “영남권 지역 산불이 너무 거대해 18개 시·군의 진화대가 차출돼 진화 작업을 했는데, 창녕군에서 지원을 나갔던 9명 중 4명이 희생돼 군수로서 마음이 착잡하다“며 “희생자 중 1명은 인솔 공무원으로, 33세의 3년차 새내기였는데 꽃도 피우지 못한 채 순직해 안타깝다. 오는 12일 대전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산재 처리가 됐고 순직 처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인데, 서울시의사회에서 희생된 산불진화대원까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모아주신 성금을 유가족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이번 산불 진화 도중 희생된 소방헬기 조종사 유가족에게도 위로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국가적 재난으로 공적인 업무를 하다 유명을 달리하셨는데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방헬기 조종사 유가족 A씨는 ”언론을 통해 헬기 사고 소식을 접했을 때 ‘내 남편, 우리 아이의 아빠는 아닐 거야’라며 애써 부인했지만, 헬기가 소속된 곳을 듣고 나서야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다. 남편이 6월 말이면 출장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지금도 남편이 대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면서 ”남편이 40년의 경력을 갖춘 베테랑 조종사였던 만큼 실력이 뛰어났기에 이번 사고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서울시의사회에서 유가족들을 챙겨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는 지난 4일 경북 청송군 진보문화센터를 방문해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영양제와 응급약 등 2000만원 상당의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또한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은 서울시청이 주관하는 산불 피해 지역 봉사에 4일에는 장영민 단장이, 5일에는 노준래 부단장이 참여했다.

아울러, 서울시의사회는 국내외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인술을 베풀고 의료물품을 전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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