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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서울의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과학자 우수성과 발표’ 행사 개최

최형진 의사과학자, 장 호르몬 유사체인 GLP-1 비만치료제 연구논문 발표

“서울의대 투자의 결실 의사과학자 탄생 및 우수성과까지 창출하는 등의 노력의 결실에 대해 이제 정부가 답할 때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 3층 대강당에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사과학자 우수성과 발표’ 행사를 개최했다고 7월 2일 밝혔다. 

이날 연자로 나선 최형진 교수는 최근 장 호르몬 유사체인 GLP-1 비만치료제가 음식 인지만으로도 배부름을 유발하며, 구체적으로 뇌의 어느 부위·종류의 세포에 작용해 이 효과를 유발하는지에 대한 기전을 연구해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이날 서울대학교 유홍림 총장은 “최 교수의 연구성과는 단순한 학문적 성취를 넘어 우리 대학과 대한민국 의학연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라며 “서울대학교의 연구역량과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한 서울대학교 차원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의과대학 김정은 학장 역시 “서울의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지금까지의 서울의대의 의과학 대학원과정과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더해 하버드의대와 MIT가 공동 설립한 HST (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와 같이 의과대학을 벗어난 융복합 교육과정을 통해 나라의 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 의과학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드문 임상과 전문의 출신 의사과학자인 최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강사–충북대병원 임상조교수를 거치며 내분비 대사질환 환자의 진료에 매진하다가, 기초의학인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로 적을 옮겼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로 당뇨, 비만 환자를 진료하다가 합병증 관리기반 치료의 근본적 한계를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환자들은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며 식이조절의 중요성을 체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억제되지 않는 식욕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었고, 이에 최 교수는 보다 근본적인 접근인 식욕과 관련한 연구에 매진하기로 결심하고 기초교실에 뿌리를 내렸다. 

뇌인지에 대한 신경과학 도구를 활용하여 호르몬의 작용과 조절이라는 기초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하는 것이 대사질환 환자 치료의 핵심이라는게 최 교수의 섭식 연구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최 교수가 전통적인 의학적 접근이 아닌 융합연구를 통해 유연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의대의 의사과학자양성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서울의대는 2008년부터 대학원에 의과학과를 설립하고, 기초연구연수의 제도를 운영하여 기초의학 연구에 매진하는 의사과학자를 육성해왔다. 

학부 과정에는 의대교수와 학부생이 함께 특정 주제를 연구하는 선택실습과정을 마련하여 의학연구에 조기 노출되는 기회를 늘렸다. 

본 연구에 공동제1저자로 참여한 박준석 학생은 예과부터 본과에 이르기까지 학부과정에 개설된 연구 관련 심화강좌를 모두 최 교수 연구실로 지원한 결과, 재학 과정 중 본 연구의 계획과 실험, 논문 작성에 꾸준히 참여하고 학부 졸업과 동시에 탑저널에 논문을 게재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서울의대는 기초연구연수의 제도를 2019년부터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인 SPST (SNU-SNUH Physician Scientist Training) 프로그램으로 확대했으며, 2022년에는 의과대학 산하에 의사과학자양성사업단을 설립해 학부생부터 전공의, 박사과정 대학원생, 박사 후 신진연구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적 연구자 양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실제로 창단 이후 현재까지 의사과학자양성사업 프로그램의 지원 경쟁률이 꾸준히 높아지며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임상의사와 비교해 차이가 나는 급여나 사회적 지위, 안정성 때문에 연구자의 길을 망설였던 젊은 의사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물꼬를 대학 측이 앞장서서 터준 것이다. 

이번 최 교수의 연구성과를 계기로 서울의대에서는 의사과학자양성사업의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버드-MIT HST(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와 같이 의과대학 단위를 넘어선 다학제 융복합교육과정을 창설함으로써 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의사과학자 양성은 의과대학만의 과제는 아니다. 

서울대학교 역시 의사과학자 양성을 중점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서울대학교 차원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우선 서울의대가 서울대학교병원, 하버드의대와 함께 진행 중인 연구관련 협력프로그램의 구체적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시기에 맞추어 서울의대와 서울공대가 추진중인, ‘서울대 융복합교육연구동’신축을 지원하는 등, HST Korea (한국형 HST)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재정과 공간 지원을 통해, 다학제 융복합연구를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의학분야의 다양한 난제를 융합과제로 풀어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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