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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새 비만진료지침, 위고비‧심혈관질환 다뤄진다

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진료지침위원회 세션서 ‘비만의 약물치료’ 공개


올해 연말 세마글루타이드 2.4mg 등 5가지 약제로 업데이트된 비만진료지침이 공개된다. 크게 변화되는 부분은 없다는 설명이지만, 비용이나 목표 설정 등 약물 사용에 있어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이 공유됐다. 

제59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마련된 진료지침위원회 세션에서 대구가톨릭의대 내분비대사내과 전언주 교수가 ‘비만의 약물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현재 진료지침은 약물치료는 식사, 운동, 행동 치료 후 부가적인 요법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장기간 승인된 약제를 권고하고 있다. 3개월 내 5% 이상 체중 감소가 되지 않는다면 해당 약제를 중단하고 타 약제로 변경하거나 수술 치료 등의 단계로 돼있다. 

그러나 진료지침과 국내 허가사항은 다소 차이가 있다. 국내에서는 BMI 30kg/m2 이상인 비만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g/m2 이상인 경우 단독 사용으로 허가가 돼있다. 

또 1년 이상 안전성과 효과를 보이고 1년 이내 5% 이상 체중 감소효과를 보여야 하고, 5% 도달자가 35% 이상 또는 위약군의 2배 이상이 돼야 승인된다. 

전 교수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세마글루타이드는 체중은 11kg 정도, 허리둘레는 8.8cm 정도 줄여주며, 체중감소 효과 중 20% 도달률을 보이는 환자군이 약 30%, 5% 도달률을 보이는 환자군은 약 86%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세마글루타이드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전 교수는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체중감소 5% 이상, 도달률도 83% 이상이었으며 아시아인 비만의 주요 원인인 내장비만도 40% 이상 감소시켜 우수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수한 임상적 효과를 보이더라도 비만약제를 실제로 환자에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

전 교수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장기 사용 연구결과로 확보됐고, 검증 투여 용량은 기준에 따라 정해지고 있다”면서도 ”동일 체중에서도 키가 작거나 큰 경우 용량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권고용량을 초과해 처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투여 방법과 용량은 환자에게 개별화된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나라에서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진료지침에서는 크게 다루고 있지 않지만 환자들에게 비용은 큰 장애물일 것”이라며 “약물치료는 비침습적이고 가역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하며 비용 문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수술적 측면에서도 “수술은 체중을 급격히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속도 조절을 어떻게 할지, 얼마나 목표 체중에 도달시킬지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만은 체중문제가 전부는 아니기에 ‘복잡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한국당뇨병학회에서는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 및 3~6개월 간격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잘 적용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치료적으로 접근할지 고민해보고, 환자의 여러가지 정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 교수는 “단순히 체중에 대한 효과보다는 건강 결과에도 초점을 맞춰야 하고 약물을 ‘적합한 환자’에게 처방해야 한다”면서 “추후 결과들이 더 확보되면 체중감소 목표나 속도, 주사나 혈액검사, 골밀도 검사 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진료지침 개정안은 기존에 다뤄진 4개 약제에 더해 세마글루타이드(상품명 위고비)까지 함께 다뤄질 예정이며 SELECT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혈관 질환에 대한 내용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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