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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지역사회 건강문제, 모든 정책서 ‘건강친화적 정책’ 펼쳐야”

대한비만학회, 지역 간 건강불평등 해결 위한 정책 심포지엄 개최



대한비만학회(이사장 박철영 교수, 회장 김성래 교수)는 8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지방자치시대, 건강한 지역주민을 만들기 위한 방안은’을 주제로 비만의 지역 간 건강불평등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정책 심포지엄은 대한비만학회 대외협력정책위원회와 강원특별자치도 공동 주최, 사단법인 대한당뇨병연합 주관으로 진행됐다. 좌장은 대한비만학회 김성래 회장과 대한당뇨병연합 오한진 이사가 맡았으며, 강원특별자치도 복지보건국 이경희 국장과 대한당뇨병연합 김광훈 대표이사,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이 격려와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세 건의 주제 발표 이후 패널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는 조윤정 교수(대구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 이정은 교수(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김동현 교수(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가 맡았다. 패널토의에는 강류교 회장(전국보건교사회), 박은주 과장(강원특별자치도 보건식품안전과장), 김대중 교수(아주의대 내분비대사내과)가 참여했다.

먼저 ‘높은 비만율이 지역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조윤정 교수(대구가톨릭의대 가정의학과)가 발표를 진행했다. 조 교수는 비만의 보건학적 문제 중 하나로 지역별 유병률 차이를 지적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도시 대비 농촌산간지역의 비만율이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질병관리청 ‘2023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시·군·구 중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원 인제군(44.5%), 충북 보은군(44.1%), 충북 음성군(43.2%) 등 농촌산간지역인 반면,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시(22.9%), 대전 서구(23.2%), 경기 성남시 분당구(23.4%) 등이었다. 건강생활실천률도 서울이 48.4%로 가장 높은 반면, 강원이 28.1%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강원도의 인제군과 양구군 간 비만율 격차에 대한 원인규명 및 해결방안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강원도의 높은 비만율의 원인이 ▲개인 차원: 낮은 영양 리터러시(literacy)와 체중관리 인식, ▲개인 간: 운동 및 관리 파트너 부재, ▲조직: 잦은 회식 문화와 패스트푸드 섭취, ▲지역사회: 부족한 신체활동 인프라, ▲정책: 부족한 영양교육 및 신체활동 프로그램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는 이정은 교수(서울대 식품영양학과)가 ‘강원특별자치도에서의 건강코호트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지난 2021년 대한비만학회는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중요한 근거를 생산해 근거 중심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기 위해 강원 지역 코호트를 구축했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비만율이 높은 강원 지역의 비만 원인 규명, ▲강원 지역의 비만을 예방·관리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것임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 교수(한림의대 사회의학교실)는 ‘지역사회 기반 만성질환 관리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건강 현황에 대해 타 광역시도에 비해 전체 건강 결과가 나쁘고, 도내 지역 간·계층 간 건강 불평등이 심하며,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행태(비만, 흡연, 음주)가 가장 불량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은 의료시스템과 더불어 환경적 요인, 도로 여건, 교육과 직장 환경, 주민의 교육과 빈곤 수준, 사회적 지원과 유대감 등이 총체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책에서 건강을 고려하는 건강 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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