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회장 김성래)는 세계비만의 날(3월 4일)을 기념해 오늘 ‘건강 걷기 대회’를 진행했다. 서울 늘벗공원 운동장에서 서울특별시걷기협회, (사)한국워킹협회, (사)대한당뇨병연합이 함께 한 ‘건강 걷기 대회’는 국내 비만과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기획됐으며, 걷기는 대한비만학회에서 강조하는 정확한 비만상식과 병행되는 식사 및 운동치료에서 유산소성 운동에 속하는 운동치료법 중 하나이다.
‘건강 걷기 대회’는 비만 관련 국내 의료전문가, 비만 환자 및 가족 등 걷기에 관심있는 천 여 명이 참여해 약 3.2Km의 걷기 코스를 걸었고, 비만환자 및 비만 관련 대사질환 등을 검사하고자 하는 참석자를 위해 비만도 및 건강체중 유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도 비만 예방과 관리의 필요성 알리기 위해 참가해 걷기행사를 유쾌하게 했다. 펭수는 “많은 분들이 제 허리둘레를 보고 걱정하시지만, 평소 균형 있는 영양과 신체활동으로 건강과 비만을 잘 관리하고 있다”며 코스의 일부를 함께하고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세계비만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비만연맹(WOF)에서 2015년 제정한 기념일로 비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 및 치료 개선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올해 캠페인 주제는 ‘BMI 2024’ 로 2024년 올 한해 BMI (체질량지수) 20-24, 비만 진단 기준인 25미만을 유지하자는 취지를 담고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건강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비정상적이거나 과도한 지방 축적 상태’로 정의하며, 성인은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간주한다.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서는 성인에서 비만은 동반 질환의 위험을 고려하여 체질량지수 25.0~29.9kg/m 2 를 1단계 비만, 30.0~34.9kg/㎡를 2단계 비만 그리고 35.0kg/㎡ 이상을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하고 있다.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코로나 여파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시점에서 WHO는 비만을 치료가 필요한 만성 비전염성질환(NCDs, noncommunicable diseases)으로 규정했다. 세계비만연맹(WOF)이 공개한 2023년 세계 비만 지도(World Obesity Atlas 2023)에 따르면, 비만 발생과 관련해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5년까지 세계 전체 인구의 51%, 40억 명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지난 10년 간 20-40대 젊은 성인에서 3단계 비만 유병률이 약 3배로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만에 대한 에방 및 관리, 치료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매우 필요한 시점이다.
대한비만학회는 기존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에게도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크리에이티브포스’ 공모전도 진행했다. 크리에이티브포스는 서울경제진흥원(SBA)이 육성⋅지원하는 1인 미디어 창작자 그룹으로, 캠페인송부터 브이로그, 인포그래픽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비만인식개선 콘텐츠가 업로드 돼있다.
대한비만학회 언론홍보이사 허양임 교수는 “국내 비만 유병률이 최근 11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만을 질환으로 규정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한 때”라며 “임상연구를 통해 건강을 위한 비만 관리에 효과가 있는 비만 치료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비만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함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라고 전했다.
올 한해 대한비만학회는 BMI 20-24, 25인 비만으로 가지 말자는 캠패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한 계획이며, 비만으로 인한 동반 질환으로 겪는 환자들의 어려움과 소아청소년 비만율 등을 근거로 소아청소년기 및 젊은 성인기의 비만 조기개입 및 효과적인 관리, 치료를 위한 정책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