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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2022년에 주목할 국가 비만 전략 및 지침은?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비만 관리 최신 지견 제안돼



디지털이 대세가 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보다 나은 비만 관리 및 치료를 위해 비만 관리에도 디지털의 적극적인 도입이 예고됐다. 이와 함께 여성의 생애주기에 맞는 각각의 비만 관리 전략도 제안됐다.

2022년 대한비만학회 추계학술대회(약칭 ICOMES 2022)의 막이 올랐다. 대한비만학회는 본격적인총회 전 ‘2022년 국가 비만 전략 및 지침’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먼저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부교수는 ‘비만 및 대사증후군에 대한 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재의 효과’를 주제로 강연했다. 

하루가 다르게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일상생활 곳곳에 디지털이 침투해있다. 비만 관리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먼저 “비만과 대사 지금 관리를 위해서 정보통신 기술 기발 존재를 고려한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비만 관리에 대해서 정보통신 기술 기반 중지의 비만 관리 및 체중 감량의 장점은 여러 논문과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이런 근거를 통해서 이런 중재 방법이 생활 습관 개선 등 대사 질환 관리에서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을 충분히 고려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활용하면 경제성 향상도 기대 가능하며, 2-3년 혹은 그 이상의 긴 기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성인 비만 환자에게 정보통신 기술 기반의 존재가 통상적인 치료에 비해 체중 감량 유지에도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이 교수는 “아직은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전화, 텍스트메세지, 앱 등을 이용해 복잡한방법의 모니터링이나 관리기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지만 생각보다 미미하게 나오기도 한다. 생각보다 효과가 미미한 수준으로 대략적인 체중 감량은 3~5kg 정도의 효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관련된 중재 기법이 근거 없다고만 얘기하기는 어렵다. 어떤 중재 법에 대해 일관적으로 우월하거나 우월하지 않다 등의 결론을 보여주지는 않는 상황인 만큼, 첫 번째 지침보다는 낮은 강도로 제한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사람마다 입장이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 방법도 다르다. 그래도 인건비가 많이 드는 대면보다는 물류비 등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최초 개발 시에는 비용이 좀 더 들지만 계속 보급 및 확산하는 데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어갈 것이다.”라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추가로 “좀 더 성공적인 지침이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체중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툴이 아니라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고 환자의 개별 상황에 맞는 지침을 통해 업그레이드 및 환자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또 “소속 기관이나 지역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하고 기능을 업데이트 해나갈 수 있는 앱을 제작해 보급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10월 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성 비만을 주제로 발표한 조윤정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다섯가지 진료 지침을 바탕으로 강연을 이어나갔다. 

조 교수는 먼저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산과적 위험과 주산기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정상체중 유지를 권고했다. 

이미 비만 여성의 임신 전 BMI가 실제 임신 관련 아웃컴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매우 많고, 고령 산모에게 시도되는 보조 생식 기술에서도 동일한 연령대 대비 BMI가 증가할수록 사산, 착상실패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비만 임산부에서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위해 균형 있는 식사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고려하며, 비만 여성의 출산 후 체중 관리를 위해서 역시 식사와 신체 활동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 중재를 권고했다.

조 교수는 “임신 전 체질량 지수에 따라 임신 중 권장되는 체중 증가량이 다른데, 체질량 지수가 높은 비만에서 임신 중 권장되는 체중 증가량이 훨씬 적다.”고 했다.

또 “NICE 가이드라인에서도 산모들이 건강하게 먹되 칼로리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 임신 6개월차까지는 에너지 섭취를 더 늘릴 필요가 없으나 마지막 3달 정도는 200칼로리 정도 증가시켜서 섭취하라고 한다.”며 “신체 운동에 있어서도 중강도 정도의 운동을 강조하고 있고 특별한 어떤 금기증이 없는 한 안전하게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라고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신 시 증가된 체중이 산후 적절하게 감량되지 않는 경우 쭉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금기증이 없다면 출산 후 적극적이 체중과리 시작을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세 번째로는 폐경은 복부 비만을 유발해 비만 동반 질환을 증가시키므로 폐경기 비만 여성에게 적절한 체중 관리를 권고한다는 지침이다. 폐경으로 인해 체중이 급격히 더 증가되지는 않지만 폐경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농도의 급감소로 비만의 분포가 달라지게 되면서 동반질환을 증가시킨다.

네 번째, 폐경기 여성에서 체중 감량 목적으로 호르몬 치료는 권고하지 않는데, 그 이유로 조 교수는 “연구를 통해 호르몬제를 사용한 그룹과 플라시보 그룹간 BMI나 체중에 대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로 모유 수유는 산모와 아기에게 건강상의 이득을 줄 수 있으므로 산후 모유 수유를 고려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조 교수는 “아기의 입장에서는 모유 수유가 유아기 비만 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산모의 체중 감량에서는 결론이 사실 확실하지 않다. 연구들도 모유 수유의 체중 감소에 대해 그렇다는 연구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비만학회의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오는 3일까지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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