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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유럽 주요국들의 코로나19 백신 수급·접종 현황은? (Ⅱ)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 백신 수급 및 접종현황 공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영국, 오스트리아, 폴란드, 프랑스, 헝가리의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접종 현황이 공개됐다.

보고서 분석 결과 이 국가들 역시 유럽연합의 백신 수급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폴란드, 헝가리 등 주로 동유럽 국가들에서 국민들의 백신 접종 거부 현상이 부각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등이 승인돼 사용 중이며,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발네바 등의 백신은 허가됐으나 현재는 사용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설명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21년 3월 맷 핸콕 보건사회부 장관에 의해 1억도즈가 허가됐으나, 이후 영국 내 전문가들이 젊은층의 접종자를 대상으로 혈전 문제가 발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추가 주문할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으며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9월부터는 영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2가 백신을 사용해 추가 접종을 시작했으며 요양원 거주자나 직원 등 160만명과 75세 이상과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됐다. 

한편 영국이 2022년말까지 계약했거나 구매하기로 합의했던 백신은 3억 4000만도즈 이상에 달했고, 2022년 3월 말까지 백신 프로그램에 사용할 수 있는 총자금은 93.9억러였다. 2021년을 기준으로는 화이자 1억 8900만도즈,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1억도즈, 모더나 7700만도즈, GSK 6000만도즈, 노바백스 6000만도즈, 큐어백 5000만도즈, 얀센 2000만도즈 등이 주문됐다. 

또 영국은 2021년 10월 1000만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COVAX에 전달했으며 2021년에 총 3060만회분을 제공했다. 얀센 백신 역시 영국정부가 2000만도즈를 주문해 COVAX에 기부할 것으로 계획이 나타났다.

반면 EU 회원국 중에서도 백신 주문이나 승인, 배포가 지연됐던 오스트리아는 2021년 이스라엘, 덴마크와 공동연구 개발기금을 출연해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을 설립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22년 7월 EU 집행위원회가 발네바 백신에 대한 구매계약 수정안을 승인함에 따라 오스트리아를 포함해 독일, 덴마크, 핀란드, 불가리아 등 5개국은 125만도즈를 받게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는 타국에 백신 지원도 활발했다. 2021년 11월까지 26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지원했으며 COVAX에는 500만 유로와 100만도즈의 얀센 백신을 제공했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에는 45만도즈, 베트남에 5만도즈를 제공했으며 발칸 서부지역에는 mRNA 백신 100만도즈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흐름과 비슷한 모습도 보였다. 2022년 1월 오스트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의무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시민들이 반발했고, 정부위원회에 의해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델타 변이보다 덜 치명적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달 뒤인, 3월 시행이 중단됐다.

이 밖에도 2022년 9월 요라우흐 보건장관이 기존 백신 계약의 재협상을 원한다고 밝혔으며, 오스트리아에는 약 1700만도즈의 재고가 보유되고 있으며 다음 납품을 위한 계약은 2021년 12월 체결됐다. 

폴란드 역시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백신을 주문했으며 2020년 12월까지 4500만도즈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말까지 8500만도즈를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 3월 폴란드 회사 Mabion은 폴란드 개발 기금으로부터 850만달러의 지원을 받고 Novavax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큐어백 등과의 협력 의사를 밝혔다. 

또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2월까지는 총 4600만개의 백신이 제공됐으며, 인구의 55%에 달하는 약 2100만명이 완전히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폴란드는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전국 7000개 이상의 예방접종 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무료접종을 진행했다. 

현재 약 2500만개의 백신이 보관돼있고 약 7000만도즈가 주문된 상태지만, 현장은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고 있는 민심에 따라 폴란드 정부 측은 예정된 배송을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등의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공급 일정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말까지 폴란드는 12.7억달러 상당의 백신 6700만도즈를 추가로 받게 돼 있다. 또 2022년 9월, 오미크론 변이 대응하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50~80만개가 도착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프랑스는 2020년 12월 화이자를 시작으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발레나 등 6개의 백신이 승인됐으며, 2022년 9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화이자 2종과 모더나 등 3가지 백신을 추가로 승인했다.

2022년 10월 16일까지 접종된 백신 총량은 1억 9412만 5410도즈이며 종류별로는 화이자 1억2857만 7490도즈, 모더나 6554만 7920도즈, 아스트라제네카 1073만 9400도즈, 얀센 341만 6300도즈, 기타 1203만도즈 등이 해당된다.

한편 2021년에는 백신 생산을 추가 생산 확대를 추진하려는 정부의 움직임 하에 3개의 공장이 생산에 나섰다.

이에 1월에는 사노피가 화이자 백신 1억도즈를 생산하도록 했으며, 3월에는 Monts 프랑스 시설에서 모더나 백신 생산을 시작했고, 4월에는 프랑스 CDMO Delpharm이 Saint-Rémy-sur-Avre에 있는 공장에서 화이자백신 수천만도즈를 생산했다.

헝가리는 2021년 1월, EU 회원국 최초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200만도즈)을 구매한 국가이자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긴급승인한 국가이다. 

때문에 EU 회원국들 중 백신 접종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였지만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과 정부의 중국∙러시아와의 긴밀한 파트너십 때문에 백신 접종은 뜨거운 정치적 논쟁이 됐다.

2021년 3월 공개된 헝가리의 국립공중보건센터와 시노팜의 계약 내용에 따르면 500만개 구매에 대해 1억 5000만유로를 초과하는 금액을 사용했다. 

이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같은 해 11월 헝가리 정부가 EU 세 번째 구매 계약에 동의하게 됐고,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이 승인되면서 11월 20일부터 어린이 대상 예방접종이 진행됐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2022년에는 BA.1 변이 타겟 화이자 백신이 9월에 10만 9000회분이 도착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EU 조달에서 총 950만도즈의 화이자 백신을 주문했으며, 이 중 2022년 300만도즈가 도착했고, 2023년에는 650만도즈가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수치는 어린이 백신 접종을 위한 150만도즈가 포함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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