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이 대전광역시·대전소방본부와 함께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응급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이송하도록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충남대병원은 필수의료 분야의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중증응급환자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권역 내 응급의료기관의 실시간 병상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것이다.
대전형 병원 전(前)단계 중증응급환자 이송 앱은 대전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를 병원 전단계에서 119구급대원이 신속하게 중증도를 분류하고, 중증도에 따라 이송 가능한 병상정보를 확인해 적절하게 분산 이송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특히 응급환자의 생체징후와 증상만으로 중증도를 평가해 중증도 결과에 따라 수용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환자의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중증응급환자의 처치가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앱에 탑재된 중증도분류도구는 NEWS2(National Early Warning Score 2; Royal College of Physicians)와 대전소방본부 이송지침을 기반으로 충남대병원 대전권역응급의료센터와 대전소방본부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개발한 것으로 대전광역시와 대전지역 내 10개 응급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지난 9월 충남대병원은 중증도분류도구에 대한 현업적용도를 높이기 위해 대전시 119구급대원 전수를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진행했고, 현재 대전지역 소방서 구급차 태블릿에 프로그램을 설치해 시범 사용 중이다.
콘텐츠 구성은 ▲중증도 분류도구 ▲119구급대원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 ▲대전지역 병원의 수용 가능한 응급실 병상 정보 ▲응급의료기관 및 소방서 119구급대원, 119상황실 등 승인된 대상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 설정 등으로 구성됐다.
충남대병원은 향후 공용 클라우드 서버를 대전소방본부에 구축해 119종합상황실에서 병원 정보 등을 수집하고 병상수 뿐 아니라, 119구급차 이동 정보 등을 포함하는 상호 정보를 통합·운영할 계획이다.
이진웅 대전권역응급의료센터장(응급의학과 교수)은 “지역의 응급의료자원을 적절하게 분배해 응급상황에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분들이 적절한 시간에 응급처치를 받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응급의료의 자원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대전 시민들이 119 구급대원들의 병원선정에 협조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윤환중 병원장은 “시간이 촉박한 응급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최적의 처지가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는 장점은 물론 중증응급환자가 병원을 찾기 위해 헤매는 상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2020년도부터 보건복지부, 대전광역시, 충청남도의 지원으로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필수의료 협의체 운영 및 네트워크 구축,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감염 및 환자안전 관리, 지역진단 및 기초조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