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최자영·양신승 교수 연구팀이 ‘뇌성마비 아동에서 웨어러블 보행보조로봇의 보행개선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논문이 미국 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국제의학학술지 ‘JAMA Network Open(IF: 13.8)’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충남대학교병원·세브란스병원·전남대학교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서울재활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의 결과이다.
기존의 ‘트레드밀 기반 보행로봇’은 고정된 경로를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어렵고, 실제 지면 보행을 구현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이에 따른 환자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진은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인 ‘엔젤렉스 M20’을 이용해 실제 지면에서의 로봇 보행 훈련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진은 뇌성마비 아동 9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이후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6주간 주 3회 30분씩 ‘엔젤렉스’를 착용하고 훈련을 받았으며, 대조군은 동일한 기간 동안 표준 물리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대조군에 비해 ▲대운동 기능 ▲균형 조절 능력 ▲보행 패턴에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특히, 로봇보조보행훈련군은 GMFM-88로 평가한 대운동 기능 총점 및 보행점수에서 대조군보다 2.7% 더 향상됐는데, 이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매우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연구 중 ▲통증 ▲피부 병변 ▲피로 증가 등의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최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을 이용한 보행 재활치료가 기존의 재활치료보다 대운동 기능 및 보행 기능 향상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줬으며 우리나라 재활로봇의 우수성을 증명한 첫 번째 대규모 임상시험”이라고 밝혔다.
이어 “힘 제어 기반의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한 지면 보행 훈련은 기존의 트레드밀 기반 로봇보다 더 자연스럽고 다양한 보행 훈련을 가능하게 해 훈련 중 아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기존 치료보다 우수한 보행 재활 효과를 보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