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및 만혼이라는 사회현상이 출산에도 그대로 영향을 주어 36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이 최근 4년간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분만건수가 11.6% 감소(‘02년 46만4140건 →‘06년 41만342건)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않은 증가세다.
이 같은 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연도별 분만 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36세 이상 고령 산모의 출산은 지난 ‘02년 2만 5707건에서 매년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3만2305건으로 4년 동안 26%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제 직장에 다니는 36세 이상 여성의 출산은 ‘02년 2685건에서 ‘06년 5297건으로 97.3%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한 31세~35세 연령대의 출산도 ‘02년 12만 5208건에서 ‘06년 14만 6935건으로 17.4%가 증가했다. 역시 실제 직장에 다니는 여성의 출산도 ‘02년 1만 7904건에서 ‘06년 3만 3015건으로 84.4%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30세 이하 연령대의 출산은 감소하여 26세~30세 이하 연령대는 ‘02년 23만 9421건에서 ‘06년 18만6831건으로 22%가 감소했고, 18세~25세 연령대의 경우도 ‘02년 7만 3159건에서 ‘06년 4만 3918건으로 40%, 17세 이하는 ‘02년 645건에서 ‘06년 353건으로 45.3% 감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복심 의원은 “만혼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의 사회현상이 출산에도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며, “직장보육시설 설치 의무사업장의 47%만 보육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업 및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