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암학회(The Korean Liver Cancer Association, KLCA)가 지난 23일 제20차 정기학술대회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HCC: Integrating Therapies, Defining Next Strategies’를 주제로, 면역항암제 도입 이후 급변하고 있는 간세포암 치료 환경 속에서 기초 연구부터 임상 적용까지를 아우르는 통합적 치료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예년에 비해 기초 및 중개 연구 세션을 한층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간세포암의 발생 기전과 분자적 특성, 면역학적, 대사적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러한 연구 성과가 향후 치료 전략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심도 있게 다루며 국내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학회는 국내 간암 연구의 저변 확대와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초 및 중개 연구 중심의 세션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Plenary Session의 비중과 시간을 확대해 국내 간암 연구 성과를 보다 폭넓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간암 연구의 질적 성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후에 진행된 대한간암학회(KLCA), 일본간암학회(JLCA), 대만간암학회(TLCA)의 공동 심포지엄에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국소치료의 병용 전략을 주제로 각국의 임상 경험과 근거가 공유됐다. 각국의 치료 환경과 임상 경험을 비교, 논의함으로써 아시아 지역 간암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 치료 진략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어진 Academic Debate 세션에서는 문맥 침범을 동반한 국소 진행성 간세포암을 주제로, 수술, 색전술, 방사선치료, 전신치료 동 각 치료 전략의 장단점이 비교, 토론됐다. 이를 통해 단일 정답이 존재하기 어려운 임상 상황에서,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선택과 치료 전략의 균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Associates Course도 함께 운영돼, 간암 진료를 시작하거나 심화 학습이 필요한 전임의, 전공의, 임상 코디네이터 및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무에 바로 직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다뤘다. 최신 진료지침에 대한 이해부터 치료 선택의 실제, 증상 관리와 환자 상담에 이르기까지 의료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주제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됐으며, 이를 통해 간암 진료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대한간암학회는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 공동심포지엄을 진행한 대만간암학회와 학술 교류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학회는 간암 분야의 연구, 교육 임상 진료발전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하고, 매년 학술대회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정례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는 대만간암학회를 비롯해 일본간암학회 및 국제간암학회(ILCA)와도 MOU를 맺고 있다. 국제간암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은 2026년 The Liver Week(서울)와 ICA 연례 학술대회(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간암학회는 이번 제20차 정기학술대회가 단순한 연례 학술행사를 넘어, 지난 20회에 걸쳐 축적해 온 국내 간암 연구와 진료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기초 및 중개 연구의 강화, 국내 연구성과의 적극적인 공유, 그리고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의 학대는 앞으로도 대한간암학회가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갈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학회는 지난 20회의 학술대회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협력의 기반 위에서, 향후에도 국내 간암 연구의 활성화와 환자 중심 치료 전략의 발전을 선도하는 학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