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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자살 노인 의료이용량, 일반 노인의 2.2배 수준

일반 노인 보다 약물 및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중독 41.9배 높아

노인 자살이 사회문제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자살 노인의 자살 직전 의료이용량이 일반 노인에 비해 2.2배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장관 변재진)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장복심 의원에게 제출한 ‘노인자살 예측모형 개발 및 예방대책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지난 2004년 자살로 사망한 노인 3182명 가운데 건강보험가입자로 사망일자로부터 사망 전 1년 동안 한번이라도 이용한 노인은 28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입원을 한번이라도 이용한 자살 노인은 45.4%인 1273명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체 노인 입원이 1만명 당 1762.2명임에 비해 자살 노인은 1만명 당 3876.4명으로 2.2배 높은 수준이었다.(간접표준화 유병비 2.2배)

반면 외래의 경우 87.6%인 2788명이 사망 전 1년 동안 한번 이상 이용했지만, 전체 노인의 외래 이용수준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간접표준화 유병비 1.0)

구체적으로 사망 전 1년간 질병 별 의료이용수준이 가장 높은 질병은 본태성(원발성) 고혈압으로 943명(5156건) 33.6%, 기타 배병증이 886명(3563건)이었다.

특히 전체 노인에 비해 자살 노인의 유병률이 높은 질병은 약물 및 생물학적 물질에 의한 중독이 41.9배 높았고, 기타내부장기의 손상이 39배, 주로 비의약용물질의 중독작용이 34.8배로 나타났다. 이는 자살시도 이후 증상으로 인한 의료서비스 이용과 관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입원과 외래로 구분하여 살펴보면, 입원의 경우 주로비의약용물질의중독작용이 88.1배, 약물및생물학적물질에의한중독이 41.6배, 기분(정동성)장애가 16.3배를 보였다.

외래의 경우는 기타내부장기의손상이 87.2배(10,000명당 176.6명, 전체노인의 2.0명), 주로비의약용물질의중독작용이 17.7배(10,000명 당 371.5명, 전체노인 10,000명 당 21.0명), 기분(정동성)장애 및 기타정신및행동장애가 각각 4.2배(10,000명 당 995.7명, 전체노인10,000명 당 235.5명)와 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살 노인의 사망 전 1년간 진료비는 200만원으로 65세 이상 전체노인 158만원보다 27%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5~69세 209.5만원, 70~74세 225.4만원, 75~79세 211.1만원, 80~84세 160.4만원, 85세 이상 142.6만원으로 70~74세 인구의 의료이용수준이 가장 높고, 85세 이상 인구의 의료이용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노인의 사망 전 1년 동안의 총진료비는 201.5만원으로 여성노인 197.8만원보다 높았으나, 70~74세 인구군의 사망 전 1년 동안의 총진료비는 남성 노인이 202.6만원, 여성 노인이 262.5만원으로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살로 사망한 노인 중 사망 중 1년 동안 한번이라도 의료를 이용한 노인의 23.7%가 사망 당일, 36.6%가 사망 전 일주일에 의료서비스를 이용했다면서 자살의 시도나 자해 등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할 경우 다양한 상담으로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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