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는 올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식이요법, 운동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성인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ACHIEVE-1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탑라인(top-line)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포글리프론은 음식과 물 섭취에 대한 제한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최초의 경구용 저분자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 작용제로서 이번 3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릴리는 올포글리프론이 승인되면, 전 세계에 공급 제한 없이 출시할 수 있는 충분한 공급 능력을 가지고 있다. 릴리는 올포글리프론을 통해 2050년까지 약 7억 6,000만 명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형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릴리의 사명을 공고히 할 것이다.
릴리의 데이비드 A. 릭스(David A. Ricks) 대표 겸 최고경영책임자(Chief Executive Officer)는 “ACHIEVE-1은 당뇨병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올포글리프론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7건의 3상 임상연구 중 첫 번째 연구다. 릴리의 최신 인크레틴(incretin) 의약품이 안전성과 내약성,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기쁘고, 올해 말 추가 데이터 발표가 기대된다”며, “하루에 한 번 복용하는 편리한 알약인 올포글리프론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며, 릴리는 제품이 허가되면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즉시 대규모 제조 및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ACHIEVE 프로그램의 첫 번째 3상 임상시험에서 올포글리프론의 효능 추정대상 모수 결과(Efficacy Estimand Result), 1차 평가변수인 40주 기준 위약 대비 우수한 당화혈색소(이하 HbA1c) 감소를 충족했으며, 기저(baseline) HbA1c 수치인 8.0%를 평균 1.3%에서 1.6% 낮췄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HbA1c 6.5% 이하 달성률은 최고 용량 올포글리프론을 복용한 참가자에서 65%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ADA)에서 정의한 당뇨병의 임계값보다 낮은 수치다. 추가적인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는, 최고 용량 올포글리프론을 복용한 참가자의 체중이 평균 7.3kg 감소했다. 본 연구 종료 당시 참가자들이 아직 체중 안정기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체중 감소는 아직 달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치료 요법 추정치에서 올포글리프론의 각 용량 투여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HbA1c 감소를 보였다. 체중에 대한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 12mg, 36mg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ACHIEVE-1에서 올포글리프론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확립된 GLP-1 계열과 일관되게 확인됐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위장관과 관련이 있었으며, 중증도는 일반적으로 경증에서 중등도였다. 올포글리프론으로 치료받은 참가자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설사 19%(3mg), 21%(12mg), 26%(36mg), 9%(위약), 오심13%(3mg), 18%(12mg), 16%(36mg), 2%(위약), 소화불량 10%(3mg), 20%(12mg), 15%(36mg), 7%(위약), 변비 8%(3mg), 17%(12mg), 14%(36mg), 4%(위약), 구토 5%(3mg), 7%(12mg), 14%(36mg), 1%(위약)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전체 치료 중단율은 6%(3mg), 4%(12mg), 8%(36mg), 1%(위약)이었다. 간 관련 안전 신호(hepatic safety signal)는 관찰되지 않았다.
ACHIEVE-1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ADA)의 제85회 과학 세션(85th 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동료 심사 저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ACHIEVE 3상 임상시험 프로그램의 추가 결과는 올해 말 공개될 예정이며, 체중 관리 요법으로서 올포글리프론을 평가하는 ATTAIN 3상 임상시험 프로그램의 결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릴리는 올해 말까지 전 세계 규제 기관에 체중 관리 요법으로 올포글리프론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2026년 내 2형당뇨병의 치료로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