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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버제니오,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서 재발위험 감소시켜

손주혁 교수, 기자간담회서 조기유방암 재발의 위험성 강조
“릴리의 버제니오는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최초의 CDK4/6 억제제”

조기 유방암은 비교적 치료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환자 5명 중 1명은 난치성 전이 재발을 경험해 미총족수요가 있는 질병이다. 

특히 재발 위험은 진단 후 초기 2~3년 이내에 가장 높은데, 림프절 양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보통 림프절 전이가 많을수록 원격 전이 위험과 사망률이 높아지고, 종양 등급이 높을수록 재발 위험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환자들에게 부담을 안겨주는 조기 유방암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재발 및 사망위험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1월 18일, 릴리(대표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가 자사 제품인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에 대해 HR+/HER2- 림프절 양성의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성인 환자의 보조 치료로 내분비 요법과 병용하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2019년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이 있는 폐경 후 여성의 치료를 위한 일차 내분비 기반 요법으로서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내분비요법 후 질병이 진행된 HR+/HER2-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여성의 치료에 풀베스트란트 병용으로 허가한지 3년만이다.

특히 버제니오는 HR+/HER2- 림프절 양성의 재발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내분비요법 병용 시 재발 및 사망 위험감소를 확인한 최초의 CDK 4&6 억제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 크다.


한국릴리는 14일 버제니오의 CDK 4&6 억제제 최초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허가를 기념해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손주혁 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직접 자리해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를 되짚어보고, 이번 허가의 근간인 monarchE 주요 임상 데이터와 버제니오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손주혁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인 유방암은 검진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조기에 진단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흔한 아형인 HR+/HER2- 환자의 표준 치료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조 내분비요법을 시행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HR+/HER2- 조기 유방암의 예후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위험 환자들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서 장기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라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MonarchE 연구는 HR+/HER2- 조기 유방암의 보조 치료로서 내분비요법과 병용하는 치료제로 약 20년만에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한 유일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MonarchE 연구에 따르면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IDFS)과 원격 무재발 생존율(DRFS)을 기준으로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재발이나 사망위험을 개선시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버제니오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3년 내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이 30% 감소했으며, 원격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 또한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 교수는 “MonarchE 코호트1 분석 결과도 MonarchE 연구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며 “추적관찰 2년 시점의 IDFS·DRFS가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으며, 2년 내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과 원격 재발 및 사망에 대한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각각 32%, 33%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은 내분비요법 단독 치료 대비 IDFS 지표를 통한 재발 위험 감소 결과뿐만 아니라 DRFS 지표를 통해 원격 재발 위험 감소 결과까지 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손 교수는 최근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monarchE의 4년 업데이트 데이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 의하면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은 재발 위험을 내분비요법 단독 대비 약 34% 감소시켰으며, 원격 재발 위험 또한 약 34%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코호트1 환자군 대상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손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버제니오+내분비요법과 내분비요법 단독 치료의 침습적 무질병 생존율 및 원격 무재발 생존율 격차는 4년 추적 기간까지 지속적으로 커졌으며, 이는 2년간의 수술 후 보조요법을 마친 이후에도 버제니오의 치료 혜택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기간 치료의 발전이 더뎠던 만큼, 버제니오를 필요로 하는 HR+/HER2-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종합암네트워크 NCCN과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에서도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2년 간 버제니오와 내분비요법 벙용 치료를 고려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 2021년 10월 동일한 적응증에 대해 허가한 바 있다. 

이제 조기 유방암과 관련한 적응증에서 남겨진 점은 급여 적용 부분이다. 진행성, 전이성 유방암에서는 2020년 6월 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이에 한국릴리 보험약가팀 구동현 이사는 “회사에서도 재발 고위험 유방암 환자에서 충분히 수요가 있으므로 새 치료제 급여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월 영국에서도 급여 논의 이후에 급여 적용을 받았다. 이 부분이 국내 급여 적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 등 보건 당국과 원활하게 소통을 이어나가도록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제이 스톡스 한국릴리 대표는 “종양 등급이 높거나 림프절 전이가 많은 등 높은 재발 위험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던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분들을 위한 최초의 CDK 4&6 억제제인 버제니오가 치료의 새로운 희망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한국릴리는 남은 2022년과 다가오는2023년에도 계속해서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여정을 응원하며, 국내 환자들을 위해 보다 많은 의료진들에게 버제니오의 임상적 혜택을 알리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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