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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계 내몰린 소아청소년병원, 현실적∙선제적 지원 활성화 필요

소아청소년병원, 소아감염질환 선제대응 촉구 기자회견 개최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이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독감,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RSV 등 각종 소아감염병이 멈추지 않고 있어 소아청소년병원 의료진이 매우 힘겨운 진료를 하고 있다”고 호소하며 “올해는 소아감염병의 창궐을 막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한 소아감염병 상시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지속적으로 대유행하는 소아감염질환에 있어 사후약방문이 아닌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15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전국 소아청소년병원 1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아감염병 발병 인식 설문결과도 공개됐다.

먼저 최 회장은 지난 해 발생한 백일해 사망 아동 발생을 언급하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대책을 마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무대책으로 2025년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소아의료체계가 소청과전공의 사직과 지속된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더욱 심각해진 상황에서 감염병 창궐과 맞물려 아비규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 회장은 “아이들은 교과서에 나온 것처럼 아프지 않는다. 현장도 교과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의학실험을 할 수 없는 만큼 정책 시행 시에도 정교함이 필요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정책 당국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가 회원 병원 대표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아감염병 증가 추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43명의 대표원장 중 85%에 달하는 38명이 올해 각종 소아감염병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고 이 중에서도 46%는 작년 대비 증가폭이 20% 이상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 중 13명(30%)는 올해 가장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소아감염병으로 ‘메타뉴모바이러스’질환을 꼽았으며, ‘독감’은 6명(13%), ‘마이코플라즈마’는 43명 중 5명(12%), ‘아데노바이러스’ 43명 중 4명(9%)이 올해 가장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바탕으로 최 회장은 소아청소년병원 대표 원장들이 원활한 진료를 위해 질병 통계 등 각종 지표들을 수시로 분석 및 진료 계획을 수립하는 등 세밀하게 상황을 주시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 정부당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더이상 우리 아이들이 소아감염병으로부터 고통을 받지 않도록 신년 초부터 고삐를 세게 당기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올해 중점 회무를 소아감염병 타파로 정했다. 정부 당국도 이와 맥을 같이해 소아감염병 증가폭 둔화를 목표로 머리를 맞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대응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정부도 몇년째 지속되는 소아감염병 증가에 대해 땜질식 대책보다는 올해는 대한민국의 미래, 아동들이 창궐하는 소아감염병에 속절없이 습격을 당하며 고통속에서 나날을 보내지 않도록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머리를 맞대는 일을 주저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기를 환아 보호자의 마음으로 강력히 제안한다”고 전했다.

특히 여러 지방지역 중에서도 충청남도와 강원도 등의 위중증 환자 전원 상태가 심각해 우선적인 대응 마련이 시급하다고도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시범사업 중 처음으로 소아청소년과 환자만을 위한 네트워크 시범 사업을 만들었는데, 최 회장은 이는 감염병 위중증 어린이에게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이 소중한 제도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대와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도 했다. 

발열클리닉 활성화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발열클리닉이 조기치료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데, 여기에 대한 지원기간 연장 및 홍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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