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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엔데믹 후 국내 의료기기, 임플란트∙영상진단기기 회복세”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브리프 411호 발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체기를 끝낸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체외 진단의료기기를 중심으로, 기존의 치과용임플란트 및 영상진단기기 등 품목을 주력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정부와 민간의 적극적인 의료기기 연구개발과 함께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장비 사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료경영지원단 의료기관경영지원팀이 300병상 미만 병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분석한 ‘제1차 의료기기산업 실태조사 및 2023년 시장동향 분석’라는 주제의 보건산업브리프 411호를 최근 발간했다.

먼저 연구팀은 글로벌 의료기기산업 현황에 대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코로나19로 성장이 정체됐으나, 이후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2020년 의료기기 시장 성장률은 1%대에 그쳤으나 2021년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약 5%로 성장한 것.

또 연구팀은 의료기기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체외진단∙디지털헬스 분야를 중심으로 외부 투자가 증가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신규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인수합병 활동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전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치과용임플란트, 초음파영상진단기기 등 일반의료기기 생산∙수출비중이 높았으나, 팬데믹 이후 체외진단시약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으로 국내 의료기기 공시기업의 매출액은 2020년 기준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최초로 연 매출액 2조 원을 달성한 기업이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시기에도 일반의료기기 산업은 CAGR 7.8%를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했는데, 연구팀은 이를 통해 엔데믹 후 국내 체외진단기기산업이 침체됐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국내 산업의 빠른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브리프에 따르면 2023년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생산∙수출 비중은 10%대로 감소했으며, 치과용임플란트 및 영상진단기기 등 기존 주력 품목들의 비중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매출액 상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연구팀은 “국내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잠재성이 주목받으며 기업 및 사모펀드 등을 통해 활발한 인수합병 진행됐고, 저조했던 상황이 반전돼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새 비즈니스 모델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세 번째로 국내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장비 사용 현황으로는 사용률이 60% 수준에 그쳤지만 국산 장비의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산 사용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연구팀은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국산 사용률은 20% 수준으로 매우 낮았으나, 2022년 신규 도입된 장비의 30% 이상을 국산 제품으로 전환했다.”며 “병원급 이하 의료기관의 국산 사용률은 70% 이상으로 매우 높고, 국산 장비의 신규 도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우리나라 연구기기 개발을 위해 정부와 민간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국가연구개발투자가 연평균 13%로 증가했고, 민간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연평균 15%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영상계측, 치료기기∙재료 등 전통적인 의료기기 외에 디지털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되고 있었고, 이를 통해 제품화 등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의료기기 기술 수준은 최고 선도국에 비하면 78% 수준이지만, 영상계측,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이며 정부 연구개발 투자의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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