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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전남대병원, 심정지 된 40대 경찰관 되살려

심폐소생술 실시 후 3일만에 의식 회복…전국 최고수준 저체온치료로 자평


전남대학교병원이 최근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경찰관을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저체온치료로 되살렸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9일 오전 집에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응급의료센터에 온 경찰관 이모(45) 경위를 신속한 처치와 협진에 이은 저체온 치료로 3일 만에 완전히 의식을 되찾게 했다.

현재 환자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일반 병실에서 건강하게 회복 중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쓰러진지 30여분 만에 도착한 이모 경위에 대해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자발순환이 회복된 후 심정지의 원인을 찾기 위해 순환기내과와 협진해 심장혈관 조영술을 실시했다.

검사결과 우측 관상동맥이 막힌 심근경색으로 밝혀지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하여 혈압을 안정화시키고, 추가적인 뇌손상 방지와 의식 회복을 위한 저체온치료에 돌입했다.

체온을 32~33도까지 낮춰서 24시간 유지 후 서서히 정상체온으로 올리는 3일간의 저체온 치료가 끝나자 이모 경위는 극적으로 의식을 되찾고 애태우던 가족과 새 삶의 기쁨을 나눴다.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후유증 없이 정상 회복되는 확률은 4% 이하로 기적이라 할 만하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이같은 4%의 기적을 자주 이루고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의 저체온 치료 성과는 KBS 의학다큐프로그램인 ‘생명 최전선’에서 두 번이나 방영될 만큼 방송을 통해서도 입증되었다.

심정지 상태로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와서 완전히 의식을 회복해 퇴원한 환자는 2013년 27명, 올해는 9월말까지 15명에 이르고 있다. 이렇게 의식불명의 심정지 환자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것은 첫째 지속적인 기본인명구조술 교육으로 심정지된 환자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변화, 둘째 저체온치료와 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 등 최신의료장비와 기술 도입, 셋째 국내 최고수준의 심정지 환자 치료경험을 가지고 있는 응급의학과 의료진과 원내 협진시스템 때문이다.

응급의학과장 전병조 교수는 “앞으로도 더욱 수준 높은 진료를 시행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를 더 많이 회생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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