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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 의료진 책임 돌려선 안 돼"

감염 추정 가능성으로 의료진에게 책임 묻는 것 매우 우려

지난달 16일 발생한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12일 국립수사과학원이 사인을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지목한바 있다.

이에 12일 대한간호협회가 성명을 발표하며, 신생아 사망 사건의 정확한 사실 규명 및 의료인력 등 제반 업무 환경개선이 우선돼야 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성명서에서 간협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가 집단 사망한 지 1월 12일로 27일이 지났다. 먼저 소중한 어린 생명을 잃고 눈물과 고통 속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분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면서,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주사제 취급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의 혐의가 있는 간호사 2인과 수간호사 1인을 포함한 의료인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겠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라고 했다.

이어서 간협은 국립수사과학원과 질병관리본부의 검사결과상 신생아 사망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로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 가능성을 들어 간호사 3인을 포함한 의료인 5인을 입건한다고 했으나 위와 같은 감염 추정 가능성으로 의료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간협은 "오늘 언론보도에 의하면 시트로박터균이 발견된 지질영양제인 스모프리피드(Smoflipid)는 미국 FDA의 사망위험 경고약물로 미숙아 투여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한 사용설명서에는 사망위험에 대한 경고문구가 빠져있고 신생아를 치료하는 의료진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상황으로 보도되고 있다."라고 했다.

1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발표는 향후 의료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을 기해야 하며 위와 같은 결정에 앞서 정확한 사실 규명과 철저한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간협은 "그동안 열악한 신생아 중환자실의 의료환경을 위한 국가의 투자는 오로지 시설과 장비에만 쏟아졌고 병상증가에만 치중해 시스템 개선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신생아 중환자실은 간호 1등급의 경우 1명의 간호사가 3~4명의 환아를 담당한다. 초극소미숙아 출생이 증가하면서 환아의 중증도가 높아졌고 세심한 간호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신생아 집단 사망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서 모든 병원의 중환자실 인력과 장비, 근무조건 기준을 현행보다 대폭 강화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정부가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간협은 "대한간호협회는 이번 신생아 집단사망과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병원감염관리의 중요성을 간호사 보수교육을 통해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병원감염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책을 적극적으로 정부에 건의하여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병원환경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더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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