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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유가족 공개질의서에 대한 이대목동병원 회신

"개별적 답변보다는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보는 것이 필요"

지난 27일 오후 2시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미숙아 4명의 유가족 대표 조성철 씨가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병원 측에 공개 질의서를 전달하고 28일 오후 1시까지 기한을 둬 답변해줄 것을 고지한 바, 이에 병원 측은 28일 오후 1시에 유가족 측에 공개 질의서에 대한 회신을 전달하고,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유가족들이 공통으로 질문한 사건 발생의 경위, 사망 원인,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의 조치 등과 관련해 병원은 현재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하고 있고, 경찰에서는 수사를 하는 상황이며 병원 측에서는 모든 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모든 것을 한 점 숨김없이 사실대로 조사받겠다는 방침으로 관련자들을 조사에 임하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로타바이러스 확진 후 고지나 처치 없이 방치한 이유, ▲아이에게 이상 징후가 발생했음에도 면회 시 알리지 않은 이유, ▲산모에게 돔페리돈을 외부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라고 한 이유, ▲심박 수 상승 관련 면담 요청을 거부한 이유 등 유가족의 개별 질의에 병원은 "친히 질문하신 내용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상세히 조사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병원 측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였지만, 더욱 정확한 내용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저희가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기보다는 관계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병원은 "공적인 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의무가 병원 측에 있어서, 저희도 한시바삐 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음을 또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

다음은 유가족들의 공개 질의서에 대한 이대목동병원의 회신 전문이다.

아버님, 어머님께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여 병원 측으로서는 아버님, 어머님들께 무어라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가슴 깊이 사과드립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질의해 주신 많은 질문에 대해 저희도 그 취지를 공감하고, 어떻게든 성심껏 답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이번 일과 관련해 사건 발생의 경위, 사망 원인,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의 조치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 중에 있고, 경찰에서는 수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병원 측에서는 모든 기관의 조사와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모든 것을 한점 숨김없이 사실대로 조사받겠다는 방침으로 관련자들을 조사에 임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병원장을 비롯한 많은 의사, 간호사들이 조사 기관의 조사에 오늘 이 시간도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지기를 함께 바라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친히 질문하신 내용 대부분은 그 과정에서 상세히 조사될 것입니다. 병원 측에서도 자체 조사를 하였지만, 더욱 정확한 내용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저희가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기보다는 관계 당국의 공식적인 조사 결과를 좀 더 기다려 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버님, 어머님께서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끼고 계시리라는 점을 알기에 한시바삐 사고 경위와 원인, 책임 소재 등을 규명해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과 중압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 저희가 그중 수백, 수천분의 일도 상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병원장을 비롯한 많은 의사, 간호사들은 최대한 그 아픔을 함께하려 매시간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적인 기관의 조사결과를 기다릴 의무가 병원 측에 있어서, 저희도 한시바삐 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음 또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든 연락 주시면 모두가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같이 아픔을 나누기 위한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기를 감히 바라오며, 다시 한번 머리 조아려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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