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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사, 영업력-제품력-수출력 3박자 겨냥!

동아, ETC 사업 중점-한미, 내수 실적 회복

국내 제약사들은 올한해 강화된 영업력과 차별화된 제품력, 수출 경쟁력 3박자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8일 하나대투,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 4분기 성적은 부진한 편이지만 주력제품의 고성장 등으로 2011년에는 매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선두제약사인 동아제약은 매출의 57%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ETC) 매출 성장이 회복 중이고, 수출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자이데나’의 미국 임상 3상 완료와 하반기 슈퍼박테리아 항생제(DA-7218)의 미국 3상 결과 등 글로벌 신약의 임상 순항은 글로벌 전략에 의미 있는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1% 성장한 2123억원, 영업이익은 30% 마이너스 성장한 1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GSK와 연계한 의사 대상 세미나 비용(학술비) 증가와 R&D 비용 증가, 임직원 상여 반영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0년 연간 기준 사업부별 매출에서는 수출과 박카스가 성장을 이끌었는데, 전년 대비 각각 20%, 10%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ETC 매출은 1.5% 증가에 그쳤지만, 3분기 2.3% 감소에서 회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에는 매출 9029억원, 영업이익 1083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6%, 9.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 성장의 주역은 ETC 사업인데, 자이데나 일일용법 제제 본격 판매, 리피논 성장 지속 등으로 2010년 3.9% 증가에서 2011년에는 8.4%로 매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출시예정인 제네릭 신제품도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싸이클로세린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며, 2011년 연간 2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6.7% 감소한 1435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예상을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

이같은 실적부진의 가장 큰 배경은 쌍벌제 여파에 따른 처방의약품 부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여타 제반비용은 오히려 증가해 수익악화를 초래했기 때문.

2010년 쌍벌제 확정여파로 의원급 시장에서 처방감소가 지속되고 있고, 시부트라민 성분 비만치료제 판매금지조치로 동사 제품인 슬리머도 약 40억원의 반품매출이 발생해 4분기 내수부문실적은 전년대비 11% 감소했다.

4분기 최악의 실적을 바닥으로 2011년부터는 쌍벌제의 부정적 여파에서 벗어나 내수부문의 점진적인 실적회복이 예상된다.

R&D부문에서는 복합고혈압제제 아모잘탄이 다국적제약사와 추가수출 계약이 진행중이고, 위염치료제 개량신약 에소메졸은 미국 FDA허가 취득이 예상되고 있어 실적부진을 만회할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고 성장세를 기록한 녹십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대비 33% 감소한 151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8% 감소한 13억원을 시현했다.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2009년 4분기에 신종플루 백신 판매로 일시에 대규모 매출반영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실적은 매출액이 10% 증가, 영업이익은 87% 감소한 수치로 볼수 있다.

사업부별로는 혈액제제부문은 헤파빅(신생아 B형간염백신)의 고성장과 알부민, 면역글로블린 등의 안정된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태반제제도 2009년 매출부진에서 벗어나 마케팅 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특히 전문의약품 부문은 성장호르몬, 인슐린, 고지혈증치료제 등의 고성장으로 전년대비 38% 성장하여 전체성장에 기여했다.

일시적인 퇴직금 처리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성장한 것으로 우수한 실적을 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에는 LG생명과학으로부터 도입된 2개 신제품(간염백신, 성장호르몬)을 통해 약 250억원의 신규매출이 예상되며, 최근 천연물 신약으로 승인받은 관절염치료제 신바로엑스 발매로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또한 독감치료제 페라미플루의 발매 등 주력사업 외에 유망 신제품 발매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5% 증가한 7584억원, 영업이익은 75.1% 증가한 1184억원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 의약품의 성장이 견조한 종근당은 2011년에도 꾸준히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종근당의 강화된 영업력은 변화를 맞이하는 제약업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담보하게 된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1078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4%, 110% 증가했다. 2010년 연간 매출액은 4196억원(+18.4%), 영업이익은 589억원(+54.7%)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높은 매출 성장의 원인은 주력 제품의 고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주요 상위 품목의 매출을 보면, 딜라트렌(고혈압치료제)이 671억원(+14.6%), 살로탄(고혈압치료제)이 302억원(+22.7%), 리피로우(고지혈증치료제)가 226억원(+96.8%) 등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을 지속중이다.

2011년에도 영업 강화 전략을 통해 매출액은 4782억원, 영업이익은 6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4%,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뇨병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01은 올 하반기 국내 3상 완료가 예정돼 있다. 현재 메트폴민(Metformin)과 병용 투여 용법으로 16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대조군 대비 높은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될 경우 신약 개발을 통한 시장 진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매출 성장과 함께 신약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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