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효과와 대형제네릭 의약품 호조 등으로 국내제약사들의 분기 매출이 20%대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동아제약 등 10개 제약사 1분기 실적은 자체신약 및 대형 제네릭의약품의 호조로 22.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부담 축소, 판촉비 절감 등으로 71.3%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의 급증은 환율 하락으로 도입 신약의 원가구조가 개선됐고 마진높은 신종플루백신 신규매출 효과, 대형 블록버스터에 대한 판촉비 및 마케팅 비용이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
특히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시스템 가동으로 상위사를 중심으로 판촉비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며, 업체별로는 녹십자와 대웅제약의 이익 급증이 돋보인다.
녹십자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33.6%, 441.9%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신종플루백신 신규매출 효과에 따른 것이다.
녹십자는 전년동기대비 2.3배 급증한 2756억원의 매출액이 전망된다. 사업부문별로는 신종플루백신의 신규매출액이 1500억원에 달하고 기존의 백신 매출액이 15%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혈액제제사업은 자연성장수준인 8%대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반면 수출은 환율 하락효과로 전년수준에 그친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체배합신약인 알비스의 매출 급증으로 외형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9.5%, 399.1%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1529억원으로 점쳐진다. 매출 1위 품목인 올메텍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루사가 안정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데다 글리아티린, 알비스의 매출이 급증했다.
자체개발 신경병증통증치료제는 기존의 항전간제 계열 약물보다 약효는 5배 이상 우수하고 비만, 성욕감퇴 등에 대한 부작용이 적어 향후 사용화시 시장잠재력이 높아 보인다. 관련시장은 3조원으로 추정되는데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동아제약 11.9%, 유한양행 8.4%, 종근당 14.5%, 보령제약 9.9% 등의 분기 성장율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도 동아제약 22.5%, 유한양행 13.1%, 종근당 27.8%, 보령제약 45.7%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1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한 2093억원으로 예상된다. 주력품목인 스티렌이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지속되는데다 플라비톨, 오팔몬, 오로디핀, 리피논, 코자르탄 등 최근 1~2년 동안 출시된 제품들의 호조가 예상된다.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미국 FDA허가로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이며 간문맥고혈압치료제로 유럽에서 임상2상 시험중이다. 수퍼항생제 DA-7218은 6월중 임상3상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파트너인 틀리어스테라퓨틱사의 나스닥 상장도 추진중이다.
천연물을 활용한 위장운동촉진제는 올 상반기중 임상3상을 완료하고 국내에서 신약 허가를 신청, 2011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티렌과 공조마케팅을 통해 500억원대의 거대품목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한 1697억원이 예상된다. 자체신약인 레바넥스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유씨비제약 품목의 신규매출이 반영되고 생활용품의 안정적인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유씨비제약의 인수 품목중 절반만 1분기에 반영되고 2분기에는 전 제품이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 리베이트 연동약가 인하시스템 가종에 따른 판촉비 절감으로 13.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는 매출 호조가 예상되는 이는 유씨비제약 품목의 월매출 확대효과, 레바넥스의 적응 추가에 따른 매출 회복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의 외형은 8% 성장할 전망이다.
한미약품은 전년도 동분기 수준인 1566억원의 매출액이 추정된다. 이는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사 시스템 가동으로 의원급 수요가 위축된데다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호주 시판이 2분기로 연기됐기 때문이다.
다국적사 GSK와 머크사와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GSK사와는 아시사퍼시픽을 대상으로 다수의 IMD와 제네릭 제품에 대한 판매 협상을 추진중이다.
머크사와는 작년 하반기에 출시된 고혈압복합제 아모잘탄을 중남미, 중국, 유럽 판권에 대한 협상이 진행중이고 동남아 이머징 7개국은 머크사를 통해 등록작업을 진행중이다.
LG생명과학의 분기 매출액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804억원으로 예상된다. 주력수출품목인 우박스와 부스틴의 환율하락과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내수 분야에서 성형필러, 진단, 건강식품 등의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방형인성장호르몬은 성인용의 경우 올 2분기에 미국 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이며 소아용은 하반기에 신청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5% 늘어난 928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력품목인 딜라트렌의 매출액이 40% 증가하고 최근 1~2년 동안 출시돼 주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살로탄, 리피로우가 두배 이상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환율하락에 따른 원재료비 절감, 마진 높은 살로탄의 매출비중 확대, 리베이트 연동 약가인하시스템 가동에 따른 판촉비 통제 등으로 27.8% 늘어날 전망이다.
보령제약은 전년동기대비 10% 가까운 702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혈압강하제 시나롱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스파, 에바스텔의 매출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체개발신약 파나살탄은 성장률이 높고 시장규모가 큰 ARB고혈압치료제로 올 3월에 KFDA에 신약승인을 신청, 10월중에 시판허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환인제약은 전년수준인 259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이는 주력인 렉사프로와 피륵산이 각각 작년 4월과 5월에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로 매출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부광약품의 경우 2009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전녀동기대비 3.1%감소한 416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자체개발신약 레보비르의 매출이 작년 5월 일시 판매 중단후 매출회복이 더뎌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월과 7월 각각 도입신약인 로나센과 헵세라 퍼스트제네릭이 출시돼 100억원 이상의 신규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부터 자체개발 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가 평생급여 전환, 국내 대규모 임상 완료에 따른 마케팅 강화로 매출 호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