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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국내사 3분기 매출 회복세-영업이익 기대 이하

한미약품 영업이익 55억 적자-녹십자 매출 성장 파죽지세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3분기 매출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급 매출 부진과 환율 하락 등 악조건으로 한미약품 등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비해 녹십자는 신종플루치료제 뿐만 아니라 백신과 수출 부문에서도 타사와 비교해 높은 성장을 시현해 장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깊다.

◇동아제약 수출 성장, 전문약 일반약 역신장 ◇

동아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121억원으로 당초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는 쌍벌제 도입을 앞두고 리베이트성 판촉비 지출을 대폭 줄여 의원급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 매출액증가율(전년동기대비)은 박카스가 6.0%, 수출 28.4%, 의료기기 4.8%, 진단이 5.7% 성장한 반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은 각각 2.3%,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 늘어난 295억원을 기록했는데, 신약개발 진전에 따른 R&D 비용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대형화에 따른 고정비 절감효과와 의원급에 대한 판촉비 감소로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LG생명과학 매출 양호, 영업이익 기대 이하

LG생명과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성장한 877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71.1%나 하락한 35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는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벗어난 수치다.

전체 제품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6% 증가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수출액은 5.2% 성장으로 10%정도의 환율 하락을 감안하더라도 기존의 높은 성장성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주요 원인은 연구개발비 증가와 백신 및 저마진 품목비중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 기술수출료 감소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당분간 내수매출 비중 증가가 예상돼 원가율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고, 4분기에도 약 2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있을것으로 전망돼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녹십자 외형-이익적 측면 높은 성장률

녹십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0.7% 상승한 1920억원, 영업이익은 65.5% 성장한 3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국내 제약시장의 저성장기조에도 불구하고 동사가 외형과 이익 측면에서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독감백신 매출발생 및 수출증가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백신과 수출 모두 이익기여도가 높아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4.8%p가 개선된 17.9%를 기록했다.

이번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면서 신종플루 특수 이후 독감백신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감익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데 의미가 크다. 특히 전년동기대비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규모 증가율은 약40%에 달해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한미약품 영업이익 55억 적자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1508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이는 쌍벌제 관련한 의원급의 영업이 위축된데다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영업이익은 55억원의 적자를 시현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부담 증가, 기업분할에 따른 기술수출료 감소(13억원, 기존의 면역억제제 기술수출료가 홀딩스로 귀속), 슬리머 판매중단에 따른 기회손실(매출 20억원, 반품폐기손실 20억원), 홀딩스시스템 전환에 따른 비용(20억원) 증가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R&D비용은 매출액 대비 14.1%인 212억원을 지출했다.

지난 10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인 넥시움(미국 매출액 30억달러)의 개량신약인 에소메졸이 미국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함과 동시에 금년말 또는 내년 1분기까지 미국, 유럽, 호주 등 지역별로 나눠 마케팅 파트너 선정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개발 고혈압복합제 코자엑스큐는 다국적제약사인 머크사와 중국을 제외한 중남미, 유럽, 중동 등 36개국의 판권 협상도 금년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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