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의료관광, 국제적 진료체계-준비 갖춰야”

닥스투어 우봉식 대표, 문제점과 해결방안 제시

의료관광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의료의 가장 큰 문제점과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닥스투어 우봉식 대표는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된 의료서비스 국제화 세미나에서 ‘외국인환자 유치 : 의료기관과 에이전시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우리나라 의료관광이 가진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우 대표는 우선 한국의료관광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의료기관의 준비부족, ▲여행업계의 열악한 풍토, ▲법과 제도 미비 ▲의료관광에 대한 이해부족 ▲지자체 및 의료기관의 과당경쟁 투자라고 지적했다.

의료기관의 준비 부족의 경우 JCI 인증을 받은 병원이 단 1곳뿐인 점, 포괄수가와 행위별 수가 등을 구별한 국제진료수가 부족, 의료진 및 스탭진 언어소통 능력 부족, 다문화 이해하려는 국제적인 감각과 노력이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우 대표는 특히 우리나라 의료진의 경우 의료기술 이외의 것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환자의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권위적 의료문화를 가지고 있어 환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국인 환자만으로도 넘쳐나는 병원과 위기의식의 부재와 도전의식 결핍에서 오는 무사안일주의의 팽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우 대표는 우리와 의료관광에 있어 경쟁체제를 이룰 싱가포르의 경우 상담의사들이 의료비와 병실료 가격까지 알고 안내를 하고 있다며 “환자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이 가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환자를 병원에 소개할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의료지식 부족과 국가멸 의료문화 차이에 따른 접근 전략의 부재도 도마위에 올랐다.

우 대표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기본적인 의학용어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단순한 환자 알선과 커미션에만 의존해서는 고부가가치 의료관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분쟁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조정법규나 기구의 부재, ▲해외 의료보험 의료비 청구 노하우 부족, ▲현지인 의료코디네이터 채용 관련 법률 부재, ▲환자 및 보호자 입국을 위한 G1비자 발급의 어려움 등의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우 대표는 의료관광이 곧 영리법인의 허용이고 미국식 의료의 도입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는 일부시민단체의 행동이 국민을 오해하게 할 소지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외에도 우 대표는 의료관광에 관련한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등 각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이 외국인 환자를 위한 통역과 메디컬코디네이터 등의 준비없이 과잉 중복투자를 하는 경향이 있다며 규모에 맞지 않은 무모한 투자는 병원의 부실화를 야기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의료관광에 뛰어드는 무분별한 에이전시의 난립은 한국의료관광의 신뢰를 상실시킬 위험이 크다며 이들을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도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우 대표는 의료관광의 기대치에 비해 안고 있는 문제점이 많은 만큼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며 의료기관은▲포괄수가 개념의 국제수가 책정 ▲외국어에 능통한 의사, 간호사 및 코디네이터, 행정요원 등 배치, ▲국제 진료센터 및 24시 콜센터 운영, ▲국가별 해외환자 전용 홈페이지와 홍보물 및 병원 서식, 그리고 국제진료 표준 업무 매뉴얼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관광 환자를 겨냥한 백화점식 진료는 지양하고 어떤 나라를 주된 타깃으로 할 것인가 결정해 주력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