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조직의 90% 이상을 해외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국내기증가공 비중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어, 국내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보건복지위)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인체조직 국내기증가공 및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체조직 원재료를 가공한 완제품이 103만건으로 이중 수입 완제품 및 국내에서 수입 원재료를 가공한 완제품은 91.6%인 94만건이며, 국내기증가공 완제품은 8.4%인 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입 비중이 2019년 87.0%에서 2021년 98.0%로 증가했다가, 2022년 92.9%, 2023년 91.6%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해외 수입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높아 국내 인체조직 기증 활성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인체조직은 ‘장기등에 속하지 아니하는 것으로 신체 일부 중 사람의 건강 및 신체 회복을 위해 채취해 이식될 수 있는 것’으로 뼈, 피부, 건, 양막 등 11개 조직으로 분류돼 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인체조직 완제품 중 국내기증가공 비율은 뼈 79만 2509건 중 8.5%, 피부 19만 7건 중 3.8%, 건 2만 4770건 중 8.9%, 연골 8675건 중 2.4% 등으로 저조한 반면, 판막 104건과 혈관 1045건 중 각각 100%, 양막 7370건 중 96.9%, 신경 791건 중 62.3%, 근막 2313건 중 55.6% 등으로 상대적으로 국내기증가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은 “식약처가 제출한 ‘국가별 인체조직 완제품 수입 현황’에 따르면, 2023년의 경우 인체조직 완제품 수입량 32만 2829개 중 미국이 98.3%인 31만 7289개로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불가리아가 1.1%인 3699개, 네덜란드가 0.3%인 1094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식약처가 제출한 ‘인체조직 유형별 이식 건수’에 따르면, 2023년에 분배된 인체조직 중 이식된 인체조직은 총 21만 5146개로 이중 뼈가 80.2%인 17만 2448개로 가장 많았고, 피부가 10.7%인 2만 2950개, 건이 5.5%인 1만 1784개, 연골이 1.8%인 3897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의 인체조직 안전 및 관리체계는 ‘인체조직안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기증자의 동의, 감염검사, 채취·가공·보관·유통 전 과정을 국가가 직접 인증·관리하는 등 세계적으로 엄격하고 선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체조직 가공·보존·이식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히고, “하지만 국내 인체조직 수요에 비해 미국 등 해외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국민 건강 회복과 장애 예방에 기여하고 생명 나눔을 실현하는 인체조직 기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