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국민의힘)이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울증·불안장애 환자가 200만명이 넘었으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우울증 환자는 32.9%, 불안장애 환자는 2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청소년 연령층의 증가율이 가장 높아 정신건강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우울증의 경우, 2024년 우울증 환자가 1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진료인원은 2020년 83만 2483명에서 2024년 110만 6658명으로 27만 4175명(32.9%)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74만 3622명으로 남성(36만 3036명) 대비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10대 미만이 118.2%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991명에서 2024년 2162명으로 1171명 증가하며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연령대별 세부적인 성별로 살펴보면, ▲10대 미만 남성 143.1%(591명→1437명) ▲10대 여성 88.8%(2만 5435명→4만 8018명) ▲10대 미만 여성 81.3%(400명→725명) 순으로 나타나 아동·청소년층의 우울증 문제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안장애 진료인원은 2020년 74만 5198명에서 2024년 89만 6256명으로 15만 1058명(20.3%)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4만 6167명으로 남성(35만 89명)보다 1.6배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의 불안장애 환자 비율이 두드러졌다. 10대가 73.2%로 가장 높은 증가율이 보였고, 2020년 2만 838명에서 2024년 3만 6097명으로 1만 5259명 증가했다. 10대 미만이 2020년 2366명에서 2024년 3934명으로 66.3% 증가율을 보여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 남성은 2020년 대비 2024년 59.9%(9021명→1만 4425명) 증가했고, 10대 여성은 같은 기간 83.4%(1만 1817명→2만 1672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백종헌 의원은 “최근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정신건강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