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정책

의료대란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건보재정 1조 9563억원 투입됐다

비상진료체계 유지 투입 총 2.4조원 중 건보재정 82.7%, 정부예산 17.3%

윤석열 정부가 의대증원 정책실패로 의료대란을 초래하고, 비상진료체계 유지 비용의 대부분을 정부 예산이 아닌 건강보험재정에 전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당시 의료대란(醫療大亂)을 일으켜 무책임하고 졸속적인 의대정원 2000명 증원정책을 강행, 의사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을 초래, 응급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등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건강보험 재정을 쌈짓돈처럼 쏟아부어 건강보험 재정안정을 해쳤다고 비판했다.

남인순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비상진료 지원에 2024년 1조 5104억원이 지급됐고, 올해 8월까지 4459억원이 지급되는 등 지난해 2월 20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총 1조 9563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투입돼,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켰으며, 수련병원 건강보험 선지급으로 2024년 1조 4844억원이 지급돼, 올해 상환 및 상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에 반해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투입된 일반회계와 예비비 등 정부예산은 2024년 3806억 5600만원, 올해 8월까지 289억 8600만원 등 총 4096억 4200만원으로 집계됐다”면서 “수련병원 선지급을 제외하더라도, 건강보험재정과 정부예산을 합해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올해 8월까지 총 2조 3659억원을 투입했는데, 이 중 건강보험 재정이 82.7%인 1조 9563억원이 투입된 데 반해 정부예산은 17.3%인 4096억원이 투입되는 데 그쳤다”고 비판했다. 

또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실패로 초래된 의료대란의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2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쌈짓돈처럼 쏟아부어, 보장성 강화에 쓰여야 할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해친 것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감사원에서 의대증원 정책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데, 감사결과에 따라 무리하게 의대증원을 강행하여 천문학적인 재정을 쏟아붓게 한 책임자를 가려내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의료대란 비상진료 유지에 천문학적인 건강보험 재정을 쏟아부으면서도, 정작 건강보험가입자 법정 국고지원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건강보험가입자 지원은 ‘국민건강보험법’ 제108조의2와 ‘국민건강증진법’ 부칙 제2항에 따라 국고와 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해당 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반회계의 경우 해당연도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14에 상당하는 금액을, 건강증진기금의 경우 해당연도 보험료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6에 상당하는 금액을 지원하되, 다만 지원금액은 당해연도 담배부담금 예상수입액의 100분의 65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그간 건강보험에 대한 국고지원 예산은 매년 증액돼왔으나, 국가재정 여건 등을 앞세워 2022년에서 2025년까지 14.4% 수준으로 매년 법정지원율 20%에 미달했으며, 2026년 정부예산안에서는 오히려 14.2%로 국고지원율이 더 하락했다”고 우려하고, “건강보험가입자 지원 일반회계 경우 해당연도 건강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14%를 지원해야 하나, 매년 11.5~12.1% 수준으로 편성돼 법정 기준에 미달하고 있는 바 법정 기준을 기준을 준수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6년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건강보험 국고지원 총 규모는 12조 7171억원입니다. 이중 일반회계가 10조 7820억원, 국민건강증진기금 1조 9351억원(2026년 담배부담금 예상수입액 2조 9771억원의 65%) 등으로, 2026년 보험료 예상수입액 89조 5975억원 대비 지원율은 14.2%(일반회계 12.0%, 건강증진기금 2.,2%)에 그치고 있다.

관련기사